15년동안 우승자 없던 대회에서 최초로 한국인이 우승하자 기립박수 터진 이유

2021년 July 9일   admin_pok 에디터

첫 연주에 단번에 유럽을 사로잡은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피아노 하나로 세계를 감동시킨 문지영이다.

그녀는 7살이 되어갈 무렵부터 피아노를 시작했지만 집안 사정이 넉넉치 모샣 집에 피아노를 들여 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종이에 건반을 그려 피아노 연습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씩씩했고 동네 교회와 학원에 간절히 부탁해 혼자 8시간씩 피아노를 연습했다.

이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동네에서는 ‘피아노 없는 피아니스트’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렇게 동네를 전전하며 피아노를 연습하는 그녀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던 부모님은 그녀가 9살이 되던 해에 피아노를 선물했다.

14살이 되던 해 그녀에게 희망찬 소식이 전해졌다.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예술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주자는 취지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메세나협회에서 ‘아트 드림 콩쿠르’를 개최했다.

그녀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매일 매일 연습했고, 결국 월등한 실력으로 중등부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에게 지도 받을 기회를 얻게 됐다.

그러나 그녀가 사는 곳은 전라남도 여수였고, 수업이 진행되는 곳은 서울이었다. 서울에 집을 마련해야 할 돈은 없었지만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덕분에 그녀는 서울을 오가며 레슨을 받았다.

매번 무궁화호를 타고 5~6시간씩 걸려 서울에서 수업을 받고 다시 돌아오는 일을 반복했으며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는 레슨 받은 내용을 연습했다.

마침내 그녀는 갈고 닦은 수준급의 연주에 감탄한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입학하게 됐다. 또한 문화재단의 장학생으로 선정이 되어 마침내 그랜드 피아노를 선물받기도 했다.

2014년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술전문사 과정에 입학했고 국내의 여러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들을 얻었다.

그녀는 가는 곳마다 입상을 하며 마침내 피아노 계에서 내로라하는 대회인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구르의 참가 기회를 받는다.

마르타 아르헤리치, 프리드리히 굴다와 같은 거장들을 대거 배출했던 콩쿠르였고, 정말 세계에서 손 꼽히는 연주자들만 수상을 하는 대회였기에 문지영 피아니스트는 행복했다.

그녀는 떨리는 마음으로 이내 연주를 시작했고, 그녀의 연주는 콩쿠르에 있던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그녀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가 되었다. 또한 청중상과 특별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의 영예까지 안았다.

그러나 그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매일 연습에 매진했으며 큰 대회에서 수상을 한 직후에도 그 다음해인 2015년에 또 하나의 세계 정상급 무대인 부조니 콩쿠르에 출전했다.

당시 그녀는 긴장한 상태로 오케스트라가 펼쳐진 무대에 들어섰지만,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의 첫 건반이 울리던 순간 그녀는 언제 긴장했냐는 듯 곧바로 음악에 빠져들었고, 40분 가량 연주가 끝난 뒤에는 청중들은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당시 부조니 콩쿠르 대회 심사위원이었던 외르크 데무스는 그녀의 연주를 보고 “이 시대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그녀에게서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단 한명의 동양인 우승자가 없었던 부조니 콩쿠르에서 그녀는 당당히 우승했다.

부조니 콩쿠르는 우승할 만한 연주가 없으면 우승자를 내지 않는다. 그녀가 우승하기 전까지 15년동안 우승자가 없었다.

이후 그녀는 연달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대회들을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대단하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왜 나 이제 알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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