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제대로 빡쳤을 때 나타나는 기묘한 현상

2021년 July 12일   admin_pok 에디터

식물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과연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떤 반응을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물은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여러 연구를 통해 인간과 동물 뿐만 아니라 식물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 자극에 반응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식물도 사람처럼 스트레스를 받는다. 빛이 너무 많거나 너무 모자라거나, 혹은 물이 너무 많거나 물이 모자라거나, 자기가 뿌리 내린 토양에 문제가 생기거나 균이 침범하거나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식물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텍사스 A&M 대학의 식물병리학자 마이클 콜로미츠는 “식물은 동물이나 곤충, 인간보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훨씬 복잡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식물들은 비명을 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은 토마토와 담뱃잎을 세 집단으로 나눠 하나는 아주 건조한 환경에 노출시키고, 하나는 칼집을 내 물리적 손상을 가하고, 하나는 아무런 스트레스 없는 정상적인 환경에 뒀다.

그리고 10cm 떨어진 곳에서 소리를 측정했는데 10~100kHz의 초음파 소리가 발생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소리가 인간 귀에는 들리진 않지만 일부 동물이나 곤충, 식물은 3~5m 떨어진 곳에서 이런 식물의 비명을 감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보고서는 2019년 12월 ‘바이오아카이브(bioRxiv)’ 실렸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은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화학물질 ‘피토알렉신’을 생성한다.

국내 산림생물종 연구기관 국립수목원의 임연진 연구관은 “식물도 빛이 너무 많다거나 빛이 모자란다거나 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라며 “이럴 때 보통 식물들은 자기 방어 물질을 만들어서 자기를 방어한다. 그때 만들어지는 것이 피토알렉신이라고 부른다”라고 말했다.

피토알렉신은 해충이나 병원균이 침투하면 방어체계를 가동한다. 강한 자외선을 받아도 식물들은 피토알렉신을 생성해 자외선을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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