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서 ‘투명 조각상’이 팔리자 발칵 뒤집힌 예술계 (+실제 가격)

2021년 July 12일   admin_pok 에디터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투명 조각상이 경매에서 아주 큰 금액으로 팔렸다.

지난 1일 (현지시각) 미국 한 매체는 이탈리아 예술가 살바토레 가라우가 만든 ‘나는 존재한다(lo sono)’가 경매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작품은 경매에서 1만 5천유로(약 2천만원)의 가격에 낙찰됐다.

해당 낙찰된 조각상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작가는 실체가 없는 이 조각상을 ‘투명 조각상’이라고 주장했고, 경매에서 팔린 자신의 작품을 길이와 폭이 각각 1.5m 정도 되는 장애물이 없는 공간에 전시해달라고 요청했다.

2천만원을 주고 이 조각상을 구매한 사람은 진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보증서를 받았다.

현지 언론들도 “가라우의 서명이 담긴 인증서가 작품 구매자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전했다.

한편 가라우 작가의 투명 조각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5월에도 밀라노 지역의 피아자 델라 스칼라 광장에 ‘사색에 잠긴 부처’라는 무형 조각상을 전시한 적 있다.

가라우는 “그것은 대기와 영혼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그것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대미술만큼 전문적인 사기극도 없지”, “진짜 웃긴다”, “저걸 사는 사람이 있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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