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이 깽판쳐서 바뀌었다는 요즘 군대 식단(+사진)

  						  
 								 

올해부터 군대에서도 소위 ‘채식주의 맞춤 형 식단’이 제공되고 있다.

채식주의자나 무슬림 장병이 입소하면 상담을 거쳐 적절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것이 국방부의 방침이다.

채식의 경우 고기와 햄 대신 밥과 김, 과일, 채소, 연두부 등으로 식단이 짜여진다.

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음식을 원하는 병사는 할랄 인증을 받은 완제품을 지급받을 수 있다.국방부가 이같은 행동을 하게 된 이유는 채식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다문화 가정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시민단체들이 군대 내 채식 선택권을 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공공 급식 채식 선택권을 위한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가 바뀐 것도 이유이다.

지난해 입대한 채식주의자 정태현씨는 군 입대 전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군대에서도 채식 식단을 제공하라”는 진정서를 냈다.

당시 그는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서 고민이 많이 됐다. 김치도 다 액젓이 들어가고 알아보니까 다시다를 대부분 쓴다고 하더라. 그럼 국도 못 먹고 김치도 못 먹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무로서 군대를 가데 만들어 놓은 이 사회가 제가 먹을 수 있는 것을 줘야 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물자관리과 김경국 과장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서 “우리는 미국 같은 모병제가 아닌 징병제 국가다 보니 급식에서만이라도 기본적 선택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육군에 채식을 희망하는 병사가 입대가 사례가 있다”며 “젓갈을 안 넣은 백김치, 곡물 시리얼, 두유 등의 식단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병무청은 지난 2월부터 병역판정검사 시 작성하는 신상명세서에 ‘채식주의자’임을 표시하도록 해 이른바 ‘양심적 육식거부’가 가능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맞춤형 식단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단순히 특정 음식을 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조미숙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전투식량은 고열량, 고단백을 필요로 하는데 고기를 두부로, 우유를 두유로 대신하면 단백질은 물론 칼슘 등 미량 영양소 공급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MBC 뉴스, MBC 방송 ‘진짜 사나이’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