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서울 출입금지 구역

  						  
 								 

드디어 공개된 서울의 출입구지 구역

첫번째. 신설동 유령역

서울 지하철은 1974년 1호선 개통을 시작으로 현재 역의 수만 331개에 달하는 대규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민들을 위해 설치되었지만 무려 43년간 외부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일명 ‘유령 지하철역’이 있다.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지나는 ‘신설동역’ 지하 3층에 위치한 ‘신설동역’이다.

1974년 1호선 건설 당시 만들어진 이곳은 노선이 조정되면서 완공되자마자 폐쇄됐다.

이후 일반인들의 출입까지 전면 금지돼 노선도나 지하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10월 서울시는 특별히 한 달 간 사전 신청을 마친 시민들에 한해 관람을 허용했고, 최초로 신설동 유령역이 세간에 공개됐다.

평소에는 오픈되지 않지만 옛 지하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종종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 쓰인다.

두번째. 서울대 수영장 

한국에서 가장 큰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는 130만평이다. 여의도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면적을 자랑한다.

그 중 서울대 수영장은 서울대학교 지진관측소 뒤편에 위치하는데, 원래는 관악 컨트리클럽의 부속 풀장이었다. 이후 1967년 서울대가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서울대학교 소유가 됐다.

80년대까지는 서울대에서 교수나 직원,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기도 했으나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그대로 사용한 탓에 수온이 매우 낮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후 90년대부터는 사용이 전면 금지되면서 외부에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게 서울대생들 조차도 모르고 있던 서울대 수영장은 한 걸그룹에 의해 알려지게 된다. 걸그룹 f(x)가 이곳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입소문을 타게 됐고, 이어 아티스트들이 모여 건물 표면에 각종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물 자체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낙후된 건물의 위험성도 문제로 대두되며 서울대 측에서는 출입 금지 팻말을 내걸고, 수영장을 전면 폐쇄했다.

2015년 방탄소년단이 이곳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됐고, 이후에는 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재편되면서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세번째. 경희궁 방공호 

서울역사박물관 뒤편에는 특이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 하나 있다. 역사박물관이 건설되기 한참 전 1944년 완성된 이곳은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곧바로 지하로 연결되는 지하 2층 규모로 모두 10개의 방이 마련되어 있는 ‘경희궁 방공호’다.

보통 군사적 목적으로 제작되는 방공호에는 내부에 별다른 편의시설들이 없는데 이곳은 환기시설과 조명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으며, 입구 부근에는 화장실과 세면대가 있다. 마치 사무 공간처럼 분할된 모습이다.

경희궁 방공호는 서울역사박물관 옆에 위치하는 경희궁이 있던 곳에 세워진 경성중학교를 이용해 일본군이 미군의 공습을 피하려고 해 세워졌다는 설과 광화문과의 거리가 단 600m로 당시 존재했던 조선총독부와 가깝다는 점에서 세워졌다는 설이 있다.

일제 잔재로 남아 있는 이곳은 약 40여년 동안 출입이 금지되다가 지난 2017년 서울시에서 시민들에게 개방하며 최초로 공개됐다. 부정적인 역사가 녹아있는 건축물이다보니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식민지 시절의 뼈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니 더더욱 남겨두고 기억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네번째. 여의도 지하벙커

지난 2005년 서울시 여의도 부근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조차 모르고 있던 ‘여의도 지하벙커’가 버스 환승센터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다.

현재 여의도 버스 환승센터 2번 승강장 쪽으로 나 있는 출입구를 통해 이 지하벙커로 내려가면 양쪽으로 방 2개의 모습이 드러난다.

계단 오른쪽엔 소파와 화장실,  심지어 샤워실까지 갖춘 20 여평의 작은 방이 있고, 반대쪽에는 기계실과 화장실 등이 있는 180여평의 규모의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어떤 목적으로 건설되었는 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벙커의 위치가 1970년대 국군의 날 행사가 열렸던 옛 5.16 광장의 사열대 바로 아래인 점을 미루어보아 비상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피 공간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측은 상당한 크기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 10년동안 고민했고 2015년 외부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선착순 예약제를 통해 총 40회에 걸쳐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후 그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하며 서울시 미래 유산으로 선정했으며 2017년에는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SeMA 벙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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