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도쿄올림픽에서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구토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이 지난 26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트라이애슬론 종목을 두고 “전쟁터 같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올림픽조직위가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선수들이 그 대가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야후스포츠는 남자 트라이애슬론 결승전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들 모습을 담았다.
결승선에 들어온 선수들은 오자마자 엎드려 고통을 호소했으며 구토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어떤 선수들은 몸을 전혀 가누지 못해 부축을 받으며 가까스로 결승전을 통과했다.
야후스포츠는 “남자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했지만 섭씨 30도, 습도 67%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증명했다”며 일본 측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제안한 문구를 말했다.
당시 일본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온화하고 맑은 날이 이어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다고 했다”고 했다. “어떤 일본인도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한 웨트젤은 여름 올림픽이 7~8월에 열리는 건 시청률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 오다이바 바다의 악취 때문이란 주장도 제기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4일 “올림픽 개막이 임박했지만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리는) 도쿄 야외수영장 악취가 진동한다”며 “2년 전에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대장균 기준치를 맞추지 못해 대회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미디어의 스포츠 채널 폭스스포츠 또한 지난 19일 ‘똥물에서의 수영, 올림픽 개최지 하수 유출의 두려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쿄만의 수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의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26일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이날 오다이바 해변 공원에서 열렸다”며 “도심 하천이 흘러드는 오다이바 바다는 준비 단계에서 악취와 높은 수온이 문제 됐지만, 이날 수질과 수온 모두 기준치에 적합해 무사히 경기가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해외 코스와 비교해도 수영이 쉬웠다”, “아무 냄새도 안 났다”와 같은 인터뷰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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