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때문에 국민들의 팔, 다리를 자른 국가가 있다.
우리나라가 88올림픽을 개최할 당시,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 ‘시에라리온’은 인민당의 독재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이때 등장한 것이 RUF(Revolutionary United Front) 즉 ‘혁명연합전선’이었다.
이들은 시에라리온 인민당의 독재를 저지하고 국민들이 가난하지 않은 국가로 만든다며 무장투쟁 군사적 투쟁을 하던 조직이었다.
실제 정부의 독재때문에 힘들게 살던 국민들은 이 조직을 지지했다.
하지만 시에라리온 동쪽에 위치한 거대한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인해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RUF가 이 광산을 점령하더니, 정부에게 다이아몬드 광산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활동하는 조직으로 변질된 것이다.
그들은 정부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다이아몬드 광산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지나가던 어린아이들까지도 납치하여 총알받이로 쓰기 시작했다.
그들은 정부군에 폭탄을 투하하거나 테러를 일으킬 때 아이들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자산 확보를 위해 동쪽의 시에라리온 주민들을 강제로 노역시켰다.
또한 돈이나 식량을 강탈하기도 했다.
정부군은 RUF를 잡을 경우 바로 바로 즉결처형을 하곤 했는데, RUF는 정부군을 와해시키기 위해 포로로 잡은 정부군들의 다리나 팔 한 쪽을 잘라 다시 돌려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시에라리온 정부군들은 언제 어느 지역에 RUF 스파이들이 숨어있을지 모르니 스파이들이 특정 마을에 숨어있다는 첩보가 입수되면 그 마을 사람들을 모두 처형하기도 했다.
RUF도 정부군 스파이가 자기들 지역에 들어왔다는 정보가 입수될 경우 그 마을 전체를 학살했다.
이러한 역사는 2007년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결국에는 UN에서 시에라리온으로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시에라리온 내전은 종식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부군에 맞서던 RUF가 평화유지군으로 왔던 다국적군, UN평화유지군들까지 공격하기 시작했고, 결국 UN군도 RUF소탕작전을 시작했다.
그렇게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시에라리온 내전이 발생했고, 이 때 약 20만 명의 국민이 사망했다.
1990년 당시 시에라이온의 전체 인구는 4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가 이 내전으로 사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0만 명에 이르는 국민들이 집을 잃어 난민 신세가 되었다.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와 금이 꽤 많이 나오는 국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농사 짓기 어려운 붉은 토지를 가지고 있어 현재까지 가난하게 살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고 전해진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