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일본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전문가가 쓴 칼럼이 일본인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원래 일본의 전자산업은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태양 전지 등 세계 최고였다. 그러나 후발주자였던 삼성에게 밀린 것이다.
그는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배우는 비즈니스의 기초적인 것에서부터 일본 기업은 패배하게 되어있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그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은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을 개발했고 한 시대를 구축했지만 전략적인 실패와 기업가 정신에서 삼성처럼 하지 못했다.
실제로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이 발표한 세계경쟁력연감 데이터를 보면 일본은 국내총생산 대비 직원 1인당 연구 개발비와 특허출원은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기업가 정신이나 어학능력 부분에서는 거의 최하위 수준이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일본 전자산업이 세계에서 장기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그는 분석한 것이다.
삼성, LG, 하이닉스 등 뒤따라오던 한국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게 되면서 일본은 급격하게 경쟁력을 잃어갔고 대표적으로 디스플레이 부분만 보더라도 차이가 확연하게 났다.
1998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무려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한국 기업들이 LCD에서 빠르게 치고 오르며 일본 기업들은 위기에 빠진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위기에서 벗어날 만한 전략을 세우는데 그것은 바로 ‘더 좋은 LCD 만들기’였다. LCD로 치고 올라오는데 LCD만을 잡고 더 좋은 LCD를 만들기 위한 노력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일본이 신제품 개발을 아예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일본은 최초로 OLED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비정질 금속 산화물 TFT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던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양산하기 위한 기술적인 부분을 해결하지 못해 결국 OLED는 포기하고 LCD에 올인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최초의 OLED 소자 개발은 1987년 미국 코닥이 발명했으니 일본의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잘못된 전략, 기술적 한계로 인해 LCD산업에서 삼성, LG에게 완전히 밀려버린 일본은 정부 주도하에 소니, 도시바, 히타치 등의 일본 최고 기업들의 LCD 패널 사업을 통합해서 JDI를 출범시켰다.
여기서 생산된 제품이 애플 아이폰에 납품되면서 다시 세계 정상에 올라서게 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중국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에 LCD를 내놓으면서 일본의 JDI역시 저가로 내놓게 됐다.
이때 한국과 일본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중국의 추격에 삼성은 ‘소형 OLED’, LG는 ‘대형 OLED’에 집중 투자했고, 반면 일본은 과거 실패한 경험으로 OLED 시장은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는 LCD에서 OLED로 넘어가고 있었고, 일본 JDI가 주로 납품하고 있었던 애플마저 OLED로 패널을 바꾸게 된다.
또한 소니같은 일본 전자기업도 LG의 OLED 패널을 받아서 TV를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었다.
현재 ‘삼성이 보여준 기업가 정신이 일본에게는 부족했다’는 이 기사는 현재 일본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은 “조선인을 신용했기 때문이다”, “조선 삼성? 지금은 중국 BOE가 천하를 잡는데?”, “버블시대 때 일본인은 모두 바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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