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한다” 결국 폭발한 코로나 의료진들 총파업

2021년 August 23일   admin_pok 에디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지난 18일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는 오전 경기도청 앞 시위에서 “보건의료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 해결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노조는 9월 2일부터 전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국 11개 지역 본부에서 동시에 파업예고를 밝혔다.

코로나19가 1년 반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던 의료직 종사자들이 ‘더는 힘들다’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만약 의료직 종사자들의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요즘 4차 대유행이 한창인 시점에 방역 체계에 큰 손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부터 정부에 의료인력 확충 등 여러 요구사항을 전달해왔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이들은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한 것이다.

지난 17일 보건의료노조 소속 136개 의료기관의 5만 6천명이 동시에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2004년 총파업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일상과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시대에 지금과 같이 의료인력을 갈아넣는 방식은 지속 불가능하며 힘들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 기준과 생명안전수당을 마련하고 전국 70개 권역에 1개씩 공공병원을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요구안에는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법제화하고 일과 별개로 신규 간호사의 교육을 전담할 간호사 지원제 확대 등이 포함됐다.

간호사들은 코로나 사태 본격화 이후 벌써 1년 반 넘게 고생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 간호사는 “밤 근무, 아침 7시까지 근무를 하고 하루 종일 잠을 자는 게 제 쉬는 날이다. 그래서 저는 한 달을 일하면서 제대로 쉰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간호사들은 뇌출혈로 쓰러지고 환자의 체위를 바꾸다 다쳐도 계속 출근해야 했다. 또한 지친 동료들이 떠나도 붙잡을 수 없었고 신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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