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보고 배우는 교과서는 상당한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확실히 증명된 내용만 실릴 것 같은 교과서에도 오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첫번째. 혀 맛 지도
혀 맛 지도란 혀 위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맛을 구분한 지도다.
교과서에서 혀 앞 부분은 단맛, 양 옆은 신맛과 짠맛, 가장 끝부분은 쓴맛이 난다고 배운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간 사실로 믿어왔던 이 혀 맛 지도가 2001년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아메리칸’에 의해 거짓임이 드러났다.
우리가 배워온 혀 맛 지도는 19세기 후반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된 한 연구 결과였고, 실험 방법 신뢰도가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혀 지도가 관련 연구자들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20세기에 들어서까지 성행하게 됐다.
실제로는 혀를 통해 기본 5가지 맛을 느끼는 위치는 대체로 비슷했으며, 혀 전체에 있는 미뢰와 미각 세포로 모든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혀 맛 지도의 사실 여부가 논란이 되면서 국내에도 지난 2010년부터 해당 내용을 교과서에 반영했고, 과거와 달리 요즘 학생들은 ‘혀의 모든 부분은 복합적인 맛을 감지한다’고 배우고 있다.
두번째. 아쟁
많은 사람들이 아쟁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쟁의 모습은 아쟁이 아니라 해금이다.
해금이 아쟁으로 교과서에 잘못 실린 것이다. 70년대 생들이 학교를 다닐 무렵 당시 단일 국정교과서에 잘못 실린 그림 자료가 수정되지 않은 채 계속 사용되면서 이후 세대들까지 해금을 아쟁으로 잘못 배우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 국악과 교수들이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과거에는 거의 서양음악을 담당하는 교수들이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면서 이 같은 실수가 발생했다.
아쟁의 실제 모습은 가야금과 비슷한 형태다. 또한 가야금과 다르게 아쟁은 손으로 튕기는 게 아니라 현을 활대로 문질러서 연주한다.
세번째. 혈액형 유전
생물 교과서에 나오는 ABO씩 혈액형 분류에 따르면 AB형과 O형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A형 아니면 B형의 혈액형만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AB형과 O형 부모를 둔 자녀의 혈액형이 AB형이나 O형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원인은 수천 년 전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탄생한 ‘Cis-AB형’ 희귀 혈액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에는 1만 명당 3.5명 꼴로 이 혈액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이 희귀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수천 명에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불구하고, 공식에 맞지 않는 혈액형을 가진 자녀가 탄생하면 가족 간 갈등이 생기곤 한다.
실제로 친자 확인 검사를 실시한 많은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이 밖에도 최근 골수 이식 수술 등을 통해 기존 혈액형에서 완전히 다른 혈액형으로 변하는 등 새로운 사례들도 등장하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이거 완전 낚였네”, “여태껏 아쟁이 해금인 줄 알고 살았는데”,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다 있음”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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