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가 나란히…” 사상 초유 패럴림픽 메달 싹쓸이

  						  
 								 

2020 도쿄패럴림픽 시상대에 태극기 3개가 나란히 걸려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우리나라 대표팀이 남자 탁구 단식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이번 패럴림픽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지난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는 세 개의 태극기가 나란히 걸렸다.

이날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의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와 김현욱(26·울산장애인체육회), 남기원(55·광주시청)이 남자 개인 단식(스포츠등급 1)에서 각각 금은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비장애인 탁구에서 하나도 따기 힘든 메달을 한 종목에서 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한국이 패럴림픽 장애인 탁구 단식 한 등급에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경쟁한 장애 1급 경기는 패럴림픽 1~11급 가운데 가장 장애가 심한 선수들이 출전한 종목이었다.

손으로 생수병 뚜껑을 따는 것도 힘든 정도의 장애를 가져 라켓을 손에 붕대로 감은 채 경기를 진행했다.

특히 주영대 선수는 2016년 리우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5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동시에 첫 한국 대표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 랭킹 1위 주영대 선수는 과거 스포츠를 좋아해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해 체육교사를 꿈꿨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를 입었다.

이후 4년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극복한 후 컴퓨터 웹디자이너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러다가 2008년 장애인 복지관에서 탁구를 접했고 그는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이후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탁구 대표팀 막내 패럴림픽 첫 출전에 은메달을 차지한 김현욱 선수는 2011년 낙상 사고로 장애를 입고 탁구를 시작했다.

동메달의 남기원 선수는 1996년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뒤 15년 간 병상에 누워 지내다 생활체육으로 시작한 탁구에 재능을 보여 엘리트 수준으로 실력을 키워나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탁구는 3,4위 결정전 없이 공동 3위로 동메달을 수여한다.

한국의 금·은·동메달리스트 사이에 끼워진 또 다른 동메달리스트 영국 토머스 매슈스 선수는 시상식 직후 “한국 선수들은 정말 강하다”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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