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의 미라클 작전은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 정부에 협력했던 아프간 현지인들을 구하기 위해 진행된 이 작전은 작전명처럼 정말 기적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번 작전에서 민폐 끝판왕으로 낙인찍히며, 엄청난 비난 세례를 받은 한국인이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부의 철수 권고에도 이 한국인은 사업장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아프간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의 한국인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대사와 공관원 2명이 철수하지 못하고 남아있어야 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모두가 이 한국인을 비난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이 한국인이 끝까지 남아서 했던 행동들이 밝혀지자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었다. 게다가 ‘그도 미라클 작전의 영웅 중 한 명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지난 8월 15일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선언을 하면서 전세계가 비상에 걸렸다.
아프간에 있는 자국민 또는 협력자들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나라가 움직였으며, 현지 상황은 급격히 변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구조해야만 했다.
한국 역시 현지인과 협력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긴급 작전에 들어갔고, 8월 27일 기준 총 391명이 구조되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
그런데 올해 6월 한국 현지 교민들에게는 이미 철수 권고가 내려졌다. 권고에 따라 모두 대피를 하던 이때 끝까지 남아있겠다는 교민이 1명 있었다.
그는 아프간에 있는 자신의 사업장을 지키기 위해서 남겠다고 했다. 그는 미라클 작전이 시작될 때까지도 아프간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미라클 작전이 끝나고 해당 교민이 아프간에 남아서 했던 놀라운 행보가 밝혀지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라클 작전 중 미국이 버스 이송을 도와줬지만 계속 긴박하게 바뀌는 상황 탓에 집결시간이 수시로 변경되고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
400여명이나 되는 대규모 인원을 안전하게 수용할 공간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자신의 사업장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아프간에 남겠다던 해당 교민 덕분에 안전하게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간 철수를 앞두고 4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임시로 머무를 공간이 필요했는데 그가 자신의 사업장을 임시 쉼터로 제공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을 위해 함께 끝까지 남아준 공관원 2명과 주아프가니스탄 최태호 대사에게 감사의 뜻으로 자신의 사업장을 임시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덕분에 400여명이 모두 안전하게 수송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교민도 주아프간 최태호 대사와 공관 직원 2명도 함께 한국에 왔고, 이로써 아프간 내 우리 국민은 전원 철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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