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영화를 보면 연쇄 살인마가 자신의 집에 사람을 끌어들여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것과 비슷한 일이 실제로 있었다.
헨리 하워드 홈스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미국의 연쇄살인범 허먼 웹스터 머젯은 어릴 때부터 사기꾼 기질이 있었다.
성인이 되서는 금융 사기, 사기꾼 약장수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사기를 통해 번 돈으로 ‘캐슬 호텔’을 지었고 이것은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 공개됐다.
이 호텔은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는 방음벽으로 어떠한 소리도 새어나가지 않았으며 객실들을 연결하는 비밀 출구가 있었다.
또한 시체를 자동으로 암매장하는 기계를 갖추었으며 홈즈의 방에서 어떤 방으로든 가스를 채워 놓을 수 있었다.
시카고 박람회가 개최되자 이 사실을 몰랐던 관광객들은 물밀듯 들어왔고 홈즈는 투숙객들을 보험 서류에 사인하게 만든 뒤 죽이고 시신은 해부용으로 팔아버렸다.
최소 50명이 이 호텔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호텔의 비밀이 밝혀진 것은 1895년 9월 19일이었다. 당시 캐슬 호텔에 불이 나 호텔 건물이 타버렸다.
도착한 소방관들은 호텔 지하에 암매장되어있던 수백구의 시체를 찾아냈고 그는 27건의 살인 및 9건의 살인 미수를 자백해 교수형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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