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인’만 당하고 있다는 수법

2021년 9월 6일   admin_pok 에디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인만 당한다는 상술이 있다.

첫번째. 1+1(원플러스 원)

원플러스 원은 하나의 가격으로 물건을 하나 더 주는 것이다. 

제품 하나 가격으로 제품을 두 개를 얻으면 이득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원플러스 원은 마케팅과 관련된 내용으로 소비지가 동일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상술이다.

소비자들의 공짜 선호 심리를 자극해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만약 제품이 필요하다면 1+1 이벤트가 진행되는 제품으로 고를 때도 있지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인데도 1+1이라고 하면 괜히 손해를 보는 것 같아 소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원래 원플러스 원 마케팅은 미국의 대형할인매장이나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주로 쓰던 BOGO(Buy One Get One) 마케팅 전략이다.

국내에 유입되면서 1+1, 2+1 등 다양하게 변종돼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여행 상품, 홈쇼핑까지 여러 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원플러스 원 마케팅은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사용되기 하지만, 특정한 시기에 소진되어야 할 제품의 판매가 부진할 경우 창고에 재고가 쌓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이외에도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상품 가격을 올린 뒤 이를 무마하기 위해 1+1 행사를 해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홈플러스에서 한 화장지를 1천 780원에 팔다가 하루 뒤에 무려 1만 2천 900원으로 가격을 7배 넘게 올린 다음 마치 반 값 할인 행사를 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인 적이 있다.

두번째. 빵 스티커(띠부띠부씰)

예나 지금이나 가끔씩 편의점이나 일부 매장에서 빵을 사먹다 보면 스티커가 종종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다.

스티커를 종종 ‘띠부띠부씰’이라고 불렀는데 띠고 부치고 띠고 부치는 씰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제과 브랜드 샤니에서 판매했던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빵에는 캐릭터 스티커가 함께 포장되어 있었다.

또한 포켓몬스터 빵 스티커 이전에는 당대 최고의 인기 개그맨이었던 김국진의 캐릭터를 활용한 ‘국진이 빵’, 4인조 걸그룹 핑클을 내세운 ‘핑클빵’, 이외에도 ‘박찬호 빵’ 등이 있었다.

빵을 사먹는 동시에 랜덤으로 들어간 스티커를 모으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나 스티커를 샀더니 빵을 준다며 스티커만 얻고 빵을 그대로 버리는 아이들이 나와 스티커 마케팅으로 낭비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빵 스티커 인기가 잠잠해지다가 2014년 샤니에서 ‘카카오톡’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카카오프렌즈 빵을 출시하면서 다시 빵 스티커 모으기 열풍이 시작되고 있다.

이에 업체에서는 특정 스티커는 생산을 줄여 희귀템으로 만들고, 3개월마다 새로운 스티커를 내놓는 등 스티커 수집 욕구가 빵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활용했다.

세번째. 스타벅스 프리퀀시

몇 해 전부터 음료를 다량으로 구입하거나 자주 방문하는 단골 고객을 파악해 특혜를 주는 ‘프리퀀시’ 마케팅이 카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단단한 충성 고객을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주를 이루고 있다.

2003년 겨울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처음으로 프리퀀시 이벤트가 시작됐다. 초반에는 무료 음료 쿠폰 등 비교적 간단한 증정품이 제공됐다.

그러다가 2010년대 중반부터 프리미엄 노트 브랜드인 ‘몰스킨’과 제휴한 다이어리를 제공했다.

이에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할리스 커피 등 여러 경쟁 업체들이 다이어리 증정 프리퀀시 마케팅에 합류했다.

음료 1잔을 마실 때마다 프리퀀시 도장을 찍어주거나 스티커를 제공하고 17잔을 모두 마셔 17개의 프리퀀시를 모으면 다이어리로 교환이 가능했다.

음료 가격 총합이 6만원~8만원 이상임에도 참여는 뜨거웠다.

이후 스타벅스에서 프리퀀시 적립 방식을 모마일 앱 바코드 방식으로 바꿨다. 

그러자 얼굴을 보지 않고도 바코드 번호만 알면 프리퀀시를 양도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중고거래 온라인 장터에서 증정품을 얻기 위한 프리퀀시를 사고 파는 시장이 생겨났다.

17잔의 음료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자체 제작한 ‘서머 체어’ 3종과 ‘서머 레디 백’ 2종 등 총 5종의 증정품을 선보이는 이벤트를 하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서울 여의도 스타벅스에 방문한 한 고객은 프리퀀시 이벤트 요건을 충족해 증정품을 받고자 음료 680잔을 한 번에 주문해 서머 레디 백 17개를 받아가기도 했다.

해당 고객이 커피 값으로 낸 돈은 무려 130만원이었으며, 주문한 음료 중 딱 한 잔만 본인이 마시고 나머지 음료는 받지 않고 매장을 떠나 방문 고객들에게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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