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한국 고딩 선수 무시한 서양인들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굳어버린 이유

2021년 September 23일   admin_pok 에디터

세계체스연맹(FIDE)이 추정하는 체스인구는 2000만 명에서 3000만 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체스 인구는 고작 40만 명에서 70만 명에 이른다.

이와는 반대로 스웨덴은 체스 강국으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19세 소년이 스웨덴 ‘체스 챔피언’에 등극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바로 2021년 스웨덴체스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정민이다.

서정민 선수는 1969년 울프 안덴손 이후 반세기 만에 탄생한 최연소 스웨덴 챔피언이다.

국제체스연맹 FIDE에 따르면 스웨덴은 세계 랭킹 27위로, 현역 선수 중 그랜드마스터(Grandmaster, GM)만 해도 22명이 해당된다.

그중 서정민 선수는 스웨덴 공식 랭킹 18위에 올라있다.

그랜드마스터는 FIDE의 공식 타이틀 중 최고 단계로 바둑과 비교하자면 프로 9단에 해당한다.

서정민 선수는 올해 바로 아래 단계인 인터내셔널마스터(International master, IM)를 획득했다.

2017년 서정민 선수는 체스를 시작한 지 5년 만인 15살에 스웨덴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듬해에는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19년 스웨덴 엘리트 리그(Mästarklassen-Elit)와 예테보리에서 열린 국제 GM 토너먼트(SS Manhem Chess week) 등에서 우승했다.

서정민 선수에게 이번 스웨덴 챔피언십 대회는 그랜드 마스터 타이틀을 얻는 데 필요한 점수인 놈(Norm)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

게다가 상대는 그랜드마스터 티게르 페르손(Tiger Hillarp Persson). 스웨덴 랭킹 4위로 2007, 2008년에 스웨덴 체스 챔피언을 2연패한 만만치 않은 선수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결승전은 스웨덴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SSF의 결승전 인터넷 중계에 2만 5천 명 이상이 몰려 2018년 세계 경기 이래 최대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9일간에 걸친 토너먼트 끝에 치러진 마지막 시합이었지만, 서정민 선수는 경기 내내 최고의 집중력을 쏟아부은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그 결과 우승을 거머쥔 서정민은 우승컵을 바라보며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영락없는 10대의 모습이었다.

또한 서정민은 대회가 끝난 후 온 가족이 모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우승을 축하했다고.

한편 체스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서정민 선수의 활약에 전세계가 기대하고 있는 바이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