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와이프가 제 와이프가 되었습니다”

  						  
 								 

반전과 감동이 있는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친구 와이프가 내 와이프가 된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6년 전 이야기임. 나랑 동갑이던 입사 동기 친구놈이 먼저 결혼하고.. 친구 와이프는 임신하고 매일 집으로 칼퇴근하게 되어버림. 그전에는 나랑 퇴근하면 술도 마시고 그랬는데 친구가 없어서 쓸쓸했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던 중 친구가 와이프한테 잘했는지 술 마시고 와도 된다는 휴가권을 얻게 됨. 그렇게 약속의 시간이 왔고 우리는 닭갈비집에서 신나게 마셨음. 2차도 가서 맥주도 마셨음. 그랬더니 친구가 인사불성이 되어서 집에 못갈 것 같다고 해서 집까지 바래다 주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 집에 도착할 때 까지 엘베에서 어떻게 해야 친구 와이프한테 덜 미안할까 걱정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친구 와이프가 하는 말이 ‘순대는?’ 이거 한마디였음. 그 순간 ‘저 친구는 이제 집 밖에 나가는 게 불가능하니 망했다’를 느끼고 ‘어휴, 제수 씨, 저 때문에 취했으니 제가 사와야죠’ 하고 나왔음”이라고 언급했다.

글쓴이는 “그렇게 매번 지나가다가 봤던 순대국밥집으로 들어 감. 10시가 가까운 시간이라 문 닫으려고 들어갔을 때 ‘영업 끝났어요~’ 하며 분주히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을 볼 수 있었음. 그래서 한방 지름. ‘와이프가 임신 중인데.. 퇴근했더니 순대가 먹고 싶다고 하네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 가게 안의 공기가 얼어 붙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음. 설거지하던 아주머니도, 테이블 닦던 아주머니도 하던 일을 멈추고 나를 쳐다봄. 나한테 영업 끝났다고 말한 아주머니는 ‘으이구 와이프가 임신했는데 술이나 마시고 퇴근하고!’ 하시며 냉장고로 가서 순대를 꺼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찜기 다 설거지 해놨는지 다시 새로 꺼내 불 위에 올리기 시작함. 한참을 그렇게 휴대폰만 보면 순대가 데워지기를 기다렸음. 그리고 순대를 주시는데 ‘어차피 한 번 찐 거 다시 넣을 수도 없고, 떨이라 생각하고 다 가져가요’ 하면서 순대 창자 하나 전체를 썰어서 다 줌. 엄청 많음”이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그렇게 총각이었던 나는 있지도 않은 와이프와 뱃속의 아이 핑계로 겁나 많은 순대를 한 시간 가까이 지난 후에 친구 와이프 손에 들려즐 수 있었음. 친구는 이미 뻗어있고..”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나는 고향에서 경기도로 올라왔고 그 친구랑은 연락이나 가끔하며 일 때문에 만났을 때 술이나 마시는데 이상하게도 나 만나러 나간다고 하면 그 친구는 술자리 프리패스임”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먹을 거 진짜 중요하지” “임신했을 때 못먹은 거 진짜 두고두고 생각나고 서럽고 막 어떻게든 많이 먹어야할 것 같은 강박증이 생깁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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