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영화 ‘아수라’ 평점이 역주행하고 있는 이유

2021년 October 7일   admin_pok 에디터

영화 ‘아수라’가 넷플릭스에서 역주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일 넷플릭스 ‘오늘의 한국 TOP10 영화’에서 영화 ‘아수라’가 2위를 기록 중이다.

OTT 통합검색 플랫폼인 ‘키노라이츠’ 집계 기준으로 영화 및 TV쇼를 포함한 ‘오늘의 넷플릭스 랭킹’ 전체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2016년 9월 개봉한 ‘아수라’는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조폭과 결탁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과 그의 이권 및 성공을 위해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던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의 이야기다.

한도경이 아내의 병원비를 핑계로 돈 되는 건 뭐든 하는 악인의 길로 들어서면서 그의 약점을 쥔 검사 김차인(곽도원)과 검찰 수사관 도창학(정만식)이 한도경을 협박해 박성배의 비리와 범죄 혐의를 캐고 각자 살아남으려 물고 물리는 내용이다.

개봉 당시 259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흥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 및 SNS상에서 대장동을 기폭제로 부동산 개발비리를 향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극 중 배경인 도시의 명칭이 성남시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역주행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넷플릭스에 ‘이재명’을 검색하면 연관 작품으로 ‘아수라’가 뜨는 상황이다.

실제로 영화 ‘아수라’는 배우 황정민이 열연한 악덕시장 박성배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모델로 했고, 영화의 주요 무대인 안남시 역시 실제 성남시를 소재로 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지난 2018년 7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조폭 출신의 기업가 코마트레이드 이모 대표와 은 시장, 이 지사의 연루설과 함께 성남시와 경기도 내 조폭 및 정치인들 간 유착 관계 의혹을 다뤘다.

해당 방송 이후 이재명 지사 관련 의혹이 조폭을 활용해 각종 범죄를 저지른 악덕 시장과 뒷일을 봐준 비리 경찰을 다룬 영화 ‘아수라’의 내용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수라 영화 속에 대장동 게이트 관련 인물을 연상케 하는 이름도 등장한다”, “영화의 한 장면에 ‘한성급유 대표 이성한’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이는 대장동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대표 이성문’과 ‘천화동인1호 대표 이한성’의 이름을 섞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개봉 당시에는 지나치게 잔혹하고 과격한 설정이란 혹평을 받았으나 시간이 흘러 기묘할 정도로 현실과 비슷하게 전개된다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당시 ‘아수라’는 영화 엔딩 크레딧 자막 말미에 ‘이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단체 및 그 밖의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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