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교에서 뜻밖의 이유로 강의가 폐강됐다.
지난 2014년, 서울대 물리학과 대학원에서 1학기에 개설될 예정이었던 응용물리학특강1 과목이 4일 갑자기 폐강되고 말았다.
물리학과 대학원 측이 폐강 사실을 인터넷 게시판에 공지하자 수강신청을 했다가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된 서울대생들이 그 이유를 궁금해했다.
그들은 “다른 교수님께서 강의를 맡아 진행할 가능성은 없는지 궁금하다”며 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자 물리학과 관계자는 “죄송합니다. 현재로서는 특강을 맡아주실 교수님이 학부에 없습니다”라며 “응용물리학특강1 담당교수의 이스라엘 대통령 출마가 갑자기 결정돼 학부로서도 다르게 대처할 방법이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선 출마로 강의를 폐강한 교수는 2011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단 셰흐트만 교수였다.
그는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셰흐트만 교수는 서울대 교수는 아니지만 서울대 측에서 노벨상 수상자 초청특강 형식으로 올 1학기 수업을 계획했던 것이었다.
물리학과 관계자는 “교수님의 대선 출마로 강의가 폐강된 건 처음이라 저희들도 무척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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