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체는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 이상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극한지역에서 강추위로 인해 동사한 사람들 중 일부는 죽을 때 매우 특이한 행동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사하기 일보 직전인 강추위에도 갑자기 몸이 뜨겁다며 옷을 벗어 던지는 모순탈의(paradexical undressing), 이상탈의를 하는 것이다.
이 현상에 대한 명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주로 뇌의 온도 중추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고 한다.
뇌의 시상하부가 저체온으로 인해 혼란에 빠져 극심한 더위를 느끼게 되는 경우, 근육의 경직 등으로 몸 안의 피가 모두 피부로 쏠려 마지막 열을 방출한다.
그러면서 더위를 느끼고, 옷을 벗는 것이다. 때문에 알몸으로 발견되는 동사체도 간혹 발견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동절기에 옷이 벗겨진 시신이 발견되면 모순탈의와, 모순탈의를 가장한 살인, 모순탈의를 가장한 자살, 성폭행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조사한다.
한편 모순탈의에 대한 정보를 접한 몇몇 누리꾼들은 본인들도 이러한 경험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나도 화평에서 근무설 때 1월이었는데 이 정도면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 들었다. 그 때 갑자기 몸이 엄청 뜨거워져서 방탄모 벗고 귀마개 벗으니까 선임이 왜 그러냐며 안으로 들여보내줬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도 겪어봤다. 강원도 950 고지에서 겨울에 땅 파고 철야하는데 갑자기 몸 너무 뜨겁더라. 상의 다 벗으려고 하니까 선임이 말림. 진짜 죽을 것 같아서 욕하면서 소리 지르니까 소대장이 와서 막사 안으로 데려갔다. 당시 내가 한 행동은 기억은 나는데 내가 하고도 믿기 힘들었다”라고 언급했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