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결혼식’을 특이하게 하는 나라 TOP10

2021년 November 5일   admin_pok 에디터

사랑하는 사람과 결실을 맺는 결혼. 이 결혼만큼 아름다운 행위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결혼식 문화도 나라마다 정말 다양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결혼식을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스웨덴


스웨덴은 결혼식 날 신랑, 신부 둘 중 한 명이 자리를 비우면 하객들로부터 진한 키스를 받는 문화가 있다. 신부가 자리를 비우면 여자 하객들이 신랑에게 키스를 하며, 신랑이 자리를 비우면 남자 하객들이 신부에게 키스를 한다.

이는 축하의 의미도 있지만, 결혼을 했으니 둘이 꼭 붙어서 행복하게 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독일


3일 동안 진행되는 결혼식의 첫째 날 밤엔 ‘폴터아벤트’라는 파티를 즐긴다. 하객들은 각자의 집에서 오래된 도자기, 접시 등을 가져와 예비부부의 신혼집 앞에 와서 깨뜨린다.

땅바닥에 널린 접시 조각들은 결혼 생활에 닥쳐올 고난과 역경을 상징하며, 이것을 신랑 신부가 함께 치움으로써 앞날을 같이 잘 헤쳐나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다.

브라질

브라질은 결혼 자격시험을 보고 합격해야만 ‘결혼 자격 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예비부부는 정부 기구의 전문 교육 기관에서 10일 동안 합숙하며 하루 6~7시간씩 결혼생활과 부부관계, 일반 위생, 자녀 교육 등에 대해 배운다. 그리고 합숙 마지막 날에 시험을 치른다.

옛날 브라질의 원주민들이 예비부부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기 위해 통나무를 옮기는 시험이나 채찍질을 견디는 시험을 치렀던 풍습이 남아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보르네오섬


티동 부족은 결혼식 직후 3일 동안 신혼부부를 집 안에 가두어 놓는다. 이때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신혼부부를 감시하는데, 신혼부부는 화장실도 갈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극소량의 물과 음식만 섭취하게 된다. 이러한 풍습이 있는 이유는 결혼생활에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버텨 낼 인내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스코틀랜드


친구들이 신랑, 신부에게 콜라, 초콜릿 시럽 등 온갖 종류의 검은색 음식과, 심하게는 동물의 배설물까지 뒤집어 씌우는 풍습이 있다. 이는 예비부부에게 달라붙을 수 있는 악령을 쫓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신랑, 신부의 입장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친구들을 더 악령같이 느껴질 수도 있다.

프랑스


피로연이 끝나면 하객들은 남은 음식을 한 군데에 섞어 신랑, 신부에게 마시게 한다. 일부 사람들은 변기 모형의 그릇 안에 담아 화장실에서 마시게 하기도 한다.

이는 남은 음식물들이 곧 첫날밤을 보내게 될 신랑, 신부에게 연료가 되어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터키


미혼인 여성의 부모가 집 지붕에 병을 얹어두고, 이 병을 깨뜨리거나 떨어뜨리는 남성은 그 집에 초대되어 커피를 대접받는다.

이때 남성이 마음에 들면 커피 안에 아무것도 넣지 않거나 설탕만 넣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커피에 소금이나 후추를 넣는다. 이제 도시에서는 이러한 풍경을 보기 힘들지만 현재도 터키의 시골에 가면 지붕 위에 얹어진 병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콩고


콩고에서는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절대로 웃어서는 안 된다. 약 3시간에 걸쳐서 진행되는 결혼식 내내, 그리고 마지막 사진 촬영까지 이 규칙은 적용된다.

두 사람이 앞으로 남은 인생을 함께 하겠다고 엄격히 맹세하는 자리인 만큼, 결혼식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중국 투자족


예비 신부는 결혼식 한 달 전부터 매일 한 시간씩 울어야 한다. 또한 결혼식 20일 전에는 신부의 어머니가 합류해서 함께 눈물을 흘려야 하고, 10일 전에는 할머니까지 합류해야 한다.

이 부족은 신부가 잘 울어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한편 이 풍습은 17세기 초까지는 투자족의 일반적인 문화였지만 지금은 소수 가문에서만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


새 신부의 어머니는 하객들에게 특별한 술을 대접한다. 이 술은 신부가 태어났을 때 담가놓은 포도주다. 이와 함께 초콜릿에 설탕을 입힌 콘페티라는 사탕을 신랑과 신부가 하객들에게 나누어 준다.

그 후에 신부는 카드놀이나 신문을 보고 신랑은 뜨개질을 하거나 접시를 닦는다. 이는 결혼 후 성 역할의 고정 관념에 빠지지 말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EBS 방송 ‘세계견문록 아틀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