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중화장실에 신혼 살림을 차린 20대 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비록 누추한 곳에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부잣집은 가질 수 없는 우리 가족 만의 애틋한 즐거움이 이 작은 공간에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 농민공 출신의 정 씨가 돈을 벌기 위해 선양으로 5년 전 이주했다고 전했다.
당시 정 씨가 가지고 있던 돈은 단 50위안(약 9000원)이 전부였다.
대도시에 처음 적응할 당시 정 씨는 마땅한 거처를 찾지 못하던 중 찾은 곳은 호텔 앞 공중화장실이었다.
약 20평방미터 크기의 공중화장실은 과거 호텔 이용객들이 주로 사용했던 곳이었다.
그는 인근 쓰레기장과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작은 테이블과 컴퓨터 모니터, 이불 등을 차례로 가져와 제법 사람이 사는 방으로 꾸며놓고 산 지도 올해로 5년째다.
또 그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지 2년이 지났을 때 현재 아내인 샤오리 씨를 만났다.
지금껏 성장한 환경이 비슷했던 두 사람은 동질감을 느끼며 부부가 되기로 약속했고 일 년 후 아이를 한 명 출산했다.
정 씨는 “집은 초라하지만 우리 두 사람은 이곳에서 내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아이도 누구보다 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뭐래 그냥 민폐잖아” “애기는 귀엽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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