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목사 부부 신상 공개됐습니다”

  						  
 								 

신종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40대 목사 부부를 향한 비난이 과도한 양상을 띠고 있다.

6일 인천 지역 한 맘카페에 따르면 지난 4일 게시판에 ‘목사 부부 결국 신상 다 털렸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불법이기에 저는 올리지 않는다”면서 “목사 부부가 신상까지 털린 마당에 인천에서 얼굴 못 들고 살겠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목사인 A씨 부부가 역학조사 때 거짓 진술을 한 바람에 지역에 오미크론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비난성 발언이 쏟아졌고 이들의 신상 정보 확인 방법을 묻는 댓글도 수십 개가 달렸다.

또 “신상이 털려도 할 말 없다”라거나 “자업자득”이라며 신상 공개를 옹호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 밖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 부부의 사진과 실명 등 개인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

목사 부부가 소속된 교회나 담임 목사와 관련한 정보, 이들 자녀가 다니는 학교 이름까지 언급되는 등 비난의 화살은 주변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글들은 일반적인 비판 수준을 넘어 신상 정보 유출이나 폭언 등 사이버 폭력 형대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 미추홀구에 사는 민모씨는 “목사 부부의 거짓말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생각하면 화가 나는 것은 맞지만 신상 털기 같은 마녀사냥은 잘못된 일인 것 같다”며 왜곡된 정보가 퍼질 경우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인 40대 목사 부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방역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을 공항에서 자택으로 데려다 준 지인 B씨는 밀접 접촉자 분류에서 제외돼 격리 조치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수일간 지역 사회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과 접촉해 변이 감염이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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