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여시해?” 질문에 말 잘못하면 매장 시켜버린다는 현재 심각한 사회 상황

  						  
 								 

페미니즘은 원래 양성의 권리와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사상을 가리킨다.

하지만 Z세대 사이에서 페미니스트는 남성혐오자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 만해도 인터넷 상의 소수 의견에 불과했던 젠더 갈등이 현실 세계를 흔들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가 상대에 대한 혐오성 발언을 쏟아내더니 이제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계의 주요 화두가 됐다.

이후 혐오의 골은 더 깊어져 편의점 GS25의 ‘집게손가락’, 남성이 결혼하면 여성에게 이용만 당한다는 ‘설거지론’과 ‘퐁퐁남’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Z세대가 입을 다물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성차별 경험을 고백했을 때 이해 받기는커녕 없는 일 취급하며 부정 당하거나 네가 오해하거나 착각한 게 아니냐는 식의 반응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자칫 말을 잘못했다가 절교를 당하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또래집단에서 ‘매장’ 당할 수도 있다.

결국 현실에서 막혀버린 소통과 표현의 수요는 온라인 게시판이나 유튜브 등으로 몰리게 됐다.

유모씨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실에서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말을 조심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 욕 등 원색적인 표현이 난무한다”며 “현실과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이중적 자아를 갖게 된 것 같아 혼란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젠더 갈등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한편, 한국의 성 평등 수준이 진일보했다는 사실에는 공감했다. 지금의 극심한 논쟁이 양성평등 사회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에서 앓는 열병으로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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