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사인회에서 한 중국인 아이돌 멤버가 큰절 대신 중국식 인사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룹 에버글로우(이유, 시현, 미아, 온다, 아샤, 이런)의 팬 사인회 현장이 담긴 캡처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2일 에버글로우는 팬 사인회를 열어 팬들과 만난 바 있다.
당시 중국인 멤버인 왕이런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인 멤버 5인은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을 했다.
문제가 된 것은 왕이런의 행동이었다.
그는 큰절 대신, 한 손으로 다른 손을 감싸며 몸을 양 옆으로 흔드는 중국식 인사를 했다.
이와 같은 모습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과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왕이런의 행동이 큰 호응을 얻었다. 7일 오후 1시 기준 해당 글은 2000여 개의 댓글과 6만 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해당 글이 올라온 후 웨이보에는 왕이런의 이런 행동에 관련된 응원 글도 쏟아졌다.
또한 지난 4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와 같은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스타들이 해외에서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하늘과 땅, 부모에게만 무릎을 꿇는 전통이 있다”, “왕이런은 지금도 중국 예절을 지키고 있으며 중국 문화를 해외에 전파하고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국내 누리꾼들은 왕이런의 행동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한국에 와서 왜 중국 예법을 따르느냐”, “여기는 한국이다”, “저건 한국 문화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왕이런이 과거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면화 생산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들어 그의 친중국 행보도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왕이런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나는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공유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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