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의 한 빌라 발코니가 붕괴 조짐을 보여 소방 당국이 주민 수십 명을 대피시키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구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나 24일 소방대원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빌라가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해당 빌라는 3층짜리 건물로 외관상 내려앉은 부분도 3층 발코니 부분이었다. 발코니는 아래로 기울어져 있었고 벽돌 사이도 크게 벌어져 있어 한 눈에 봐도 위험해 보였다.
다행히 실제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방 당국은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해당 빌라 주민 12명, 옆 빌라 주민 21명까지 총 33명을 인근 호텔, 친척집 등으로 대피시켰다.
한국전력은 화재 등 추가 사고를 우려해 해당 빌라 6세대의 전력을 저녁 6시 30분부터 차단한 상태다. 또 발코니 붕괴 조짐을 보인 해당 빌라 주변에는 초등학교가 있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있다.
KBS는 25일 금천구청이 구조기술사와 현장을 육안 점검한 결과 발코니 아랫 부분의 철근이 꺾이면서 붕괴 조짐이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건물이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다. 다만 다른 곳의 균열 혹은 건물 이상 징후는 일단 없어 보인다. 날이 밝으면 발코니를 철거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