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 바이러스’ 등을 유발하는 모기를 퇴치하는 ‘유전자 조작 모기’ 200만 마리가 뿌려질 예정이다.
최근 영국에 기반을 둔 생명 공학 회사인 옥시테크에 따르면 캘리포이나 주 북부에서 유전자 조작 모기를 풀어놓는 예비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미국 환경청 승인을 받았다.
옥시테크가 방출하는 모기들은 수컷 모기들의 유전자를 의도적으로 변형해 유전적 성질을 바꾼 것으로 바이러스를 일으키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 유전자 변형 수컷 모기와 암컷 모기가 짝짓기를 하면 태어나는 모기 유충들은 성체가 되기 전에 스스로 죽게 된다.
특히 수컷 모기는 사람을 물지 않기 때문에 유전자 조작 모기가 사람을 물 확률도 극히 드물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캘리포니아 주에선 뎅기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는 미국 전역에 퍼지고 있다.
이에 옥시테크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2024년까지 최대 200만 마리의 유전자 조작 수컷 모기를 풀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주 공중보건부는 “모기로 인한 위험한 질병은 아직 퍼지지 않았지만 이집트숲모기와 같은 침입종은 다른 곤충들에 비해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실험을 반대하는 이들은 “유전자가 조작된 수컷 모기가 암컷과 짝짓기를 하면서 또 다른 돌연변이 모기가 나올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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