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자진 입대한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아나스타샤 레나는 러시아 침공 후 자원 입대하며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입대한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는 아나스타샤 레나는 9일(현지 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러시아군이 널 잡으면 성폭행 당할까 봐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레나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수류탄을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군을 가까이 오게 해도 된다. 그들은 이미 지옥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레나의 안전과 평화를 기원하는 질문에 그는 “승리가 다가오고 있다”며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미스 그랜드 우크라이나’에 선정된 레나는 세계 미인대회에 우크라이나 대표 자격으로 참가한 바 있다. 이후 터키에서 홍보 매니저로 활동하던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본격화하자 “침략할 의도로 우크라 국경을 넘는 사람을 죽이겠다”며 입대 사실을 밝혔다.
레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다리가 부러진 우크라이나 소년의 사진을 올리고는 “이것이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오늘”이라며 “우리의 아이들을 살려 달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으로 퇴각하면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전시 강간 증언들이 잇달아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집단 성폭행은 물론 심지어 자녀가 보는 앞에서 강간을 저질렀다는 증언도 있다”고 밝혔다.
전시 강간은 지난 1998년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 규정’에 따라 전쟁범죄로 규정됐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ICC는 보고된 성폭력에 대해 수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