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푸틴 제거 ‘쿠데타’가 절대 불가능하다는 진짜 이유

2022년 April 20일   admin_pok 에디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드러난 많은 의문점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내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보안 및 군 측근들 사이의 긴장관계다.

과거 소련 시절 비밀 경찰이 군을 면밀히 감시했다.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난 지 1년이 못된 1918년 KGB의 전신인 ‘체카’가 만들어져 적군 내 반대자들을 숙청했다.

소련이 붕괴한 뒤 KGB는 FSB로 재편됐지만 KGB가 사용하던 루뱐카 청사는 물론 KGB의 업무를 대부분 이어받았다.

푸틴이 권좌에 오른 뒤 FSB를 강화해 군내 반대자를 감시하도록 했다. 2000년 초 대통령 대행 시절 푸틴은 FSB가 군의 정보부문을 관여하도록 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

FSB는 법률에 따라 “러시아연방의 정치체제를 폭력적으로 바꾸고 폭력으로 권력을 장악하는 불법 군 조직, 범죄단체, 개인 및 단체”를 수사할 수 있게 됐다. 2004년 FSB의 군정보국이 보안관련 전 부서에 인원을 배치했으며 이 부서는 러시아군 전체에 요원을 파견한 FSB 최대 부서가 됐다.

이 조치로 FSB 요원들은 러시아군 전체에 침투해 있다. 예컨대 전투기 6대와 헬리콥터 12대가 배치된 칼루가 지방 에르몰리노에 있는 방위군 공군기지처럼 작은 부대도 지역 FSB 책임자의 감독을 받으며 기지 요원들 중 20명이 공개적으로, 16명이 비공개로 협력자로 활동하도록 규정돼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FSB는 러시아 군대가 사보타지를 당하거나 배후 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FSB 요원은 또 점령 지역의 정치적 장악도 책임진다.

동시에 러시아군에 대한 감시 역할도 하고 있다. 이처럼 집중 감시를 받는 러시아군은 반란을 일으킬 엄두를 내지 못한다.

콘텐츠 저작권자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