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퀴즈’에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 측에서 일부러 냉소적인 편집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어느날 갑자기’라는 부제로 방송된 ‘유퀴즈’ 150회에 게스트로 나왔다. 출연 18분 동안 윤 당선인은 어린 시절 장래희망, 사법시험에 합격하게 된 계기, 대통령 당선 후 짊어진 부담감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방송 이후인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자 유퀴즈 윤석열 엔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윤 당선인의 출연분 엔딩 일러스트가 담겼다.
누리꾼들은 윤 당선인의 엔딩이 기존 출연자들의 엔딩과 다르다고 꼬집었다. 당초 ‘유퀴즈’ 엔딩에서는 출연자의 모습과 개성을 보여주는 일러스트 위에 친필 메시지나 사인을 남기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특히 회차마다 화제를 모으는 일러스트는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유퀴즈’만의 특징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윤 당선인은 평범한 정면샷만 일러스트로 그려졌으며, 아무 메시지도 적혀 있지 않은 채 끝났다.
그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은 ‘유퀴즈’ 공식 홈페이지 미리 보기와 사전 예고편이 올라오지 않았다.
유튜브에 게재하던 선공개 영상도 찾아볼 수 없었다. 또 방송 전 현장 스틸 사진과 함께 출연자를 예고하던 SNS 활동도 깜깜무소식이었다.
아울러 포털 사이트에서는 ‘해당 회차는 방송사에서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시청률 4.4%’만 적혀있었다.
누리꾼들은 “문구 없이 이렇게 일러스트만 나온 건 처음”, “제작진의 조심스러움이 보인다”, “본인이 문구 안 쓴 것인지 제작진이 이대로 끝낸 건지 궁금하다”, “제작진들 고생 많다”, “제작진들이 뭘 해도 욕먹으니 아무것도 안 하는 길을 선택한 듯”, “이렇게 휑한 엔딩은 처음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티빙 해지했다”, “권력의 앞잡이”, “프로그램 폐지해라”, “실망스럽다”, “주제도 없고 의미 없는 출연이었다” 등 비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의 정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게 돼 재밌었다”, “편집과 질문 수준이 아쉬웠다”, “진솔한 얘기를 들어 좋았다”, “편집하지 않는 녹화분 보고 싶다”, “시청률 대박 나길 바란다” 등 옹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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