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본인들이 상상해서 그린 이순신 장군의 모습

2017년 July 6일   admin_pok 에디터

에도시대인 19세기 중반에 일본의 출판사 금행당이 발간한 전쟁소설 ‘조선정벌기(朝鮮征伐記)‘에 등장하는 이순신 장군 초상화

 

내용인 즉슨

李舜臣 單騎而破胡虜之賊
이순신은 혼자 힘으로써 능히 오랑캐(여진족)과 적병을 무찔렀다.
兵及于和兵之至而爲全羅
병졸은 단합하는데 이르렀고 전라
水軍節度使造龜甲船
수군절도사로 귀갑선을 제조했다.
忠勇冠于雞林
충성스럽고 용맹함은 계림(한국의 별칭)에서 가장 뛰어났다.

 

팔에 총탄을 맞고도 태연자약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그린 삽화.

유성룡의 저서 『징비록』에는
“하루는 이순신이 전투를 독려하다 적의 유탄에 왼쪽 어깨를 맞아 피가 팔꿈치까지 흘렀다.
그러나 그는 아무 말 하지 않다가 전투가 끝난 뒤에야 비로소 칼로 살을 찢고 탄환을 뽑았다.
탄환이 몇 치나 파고들어가 있어서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모두 낯빛이 변하였지만
이순신은 담소를 나누며 태연자약하였다”는 구절이 나온다.
일본 삽화가 이 대목을 그대로 옮겨 그렸다.

 

임진왜란 후에 살아돌아온 왜군들에 의해 이순신 장군에 대한 두려움이 대대로 전승되며
후대 일본인들이 이순신 장군을 마치 삼국지의 관우나 장비처럼 상상했음을 알수 있는 대목.

 

출처 – 이토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