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생전 ‘유일하게’ 굴욕 당했던 삼성 본사 꼬마빌딩 사건 (+사진)

2022년 July 7일   admin_pok 에디터

1993년 삼성그룹이 본격적으로 서초동 일대 부지를 매입하기 시작할 무렵 삼성타운 부지 7600여 평 가운데 약 136평 정도 달하는 토지 소유자 윤씨가 꼬마빌딩 토지 매각을 거부해 이건희 회장을 당황시켰다.

당시 법무사 출신인 윤씨가 삼성 측에서 협상을 위해 나온 변호사에게 “이건희 회장이 직접 와서 협상하라”라고 말했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인근 토지들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싼 가격을 제시한 윤씨는 결국 삼성 측의 간곡한 설득에도 가격을 낮추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1996년 윤씨는 해당 토지의 일부 지분만을 남겨두고 부인과 자녀, 손자 등 15명에게 증여했다. 또 1999년에는 해당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짜리 꼬마빌딩을 짓고 ‘윤빌딩’이라고 명명하며 건물 매각에 대한 의사가 없음을 확실했다.

삼성 측은 윤빌딩 이후에도 두 차례에 걸쳐 재협상을 시도했지만 평당 1억 2천만 원 수준으로 제시한 가격은 윤씨의 마음을 얻기엔 턱없이 부족해 결렬됐다.

삼성타운과 불과 15m 간격을 두고 있는 윤빌딩은 ‘삼성 스카이라인 사이 초가집’ ‘알박기 빌딩’ ‘미운오리새끼 빌딩’이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현재 꼬마빌딩으로 알려진 윤빌딩은 글로리 서울빌딩이라는 이름으로 안과로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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