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사상구에 있는 학장파출소에서 대낮 40대 남성이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찾아오자, 신입 여성 경찰과 팀장이 보인 반응이 뉴스 보도를 통해 퍼지고 있다.
지난 5일 부산 사상구 학장파출소에서 근무를 보고 있던 새내기 여경 길은경 순경은 커다란 흉기를 들고 파출소 안으로 들어오는 남성들 보고 경계 태세를 갖췄다. 남성은 술에 취해 걸음걸이가 이상했고, 칼을 들고 있어 공격 위험성이 매우 커보였다.
길 순경은 곧바로 차고 있던 테이저건을 꺼내들고 곧바로 지원 요청을 보냈다. 길 순경 뒤에 앉아있던 파출소 팀장 역시 남성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경찰봉과 테이저건을 들고 일어났다.
여경 대응
두 경찰은 처음에는 남성을 말로 설득하려고 했지만, 남성이 갑자기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절규하며 자해를 하려고 하자, 뒤에 있던 남성 경감이 테이저건을 쏘고 남성을 제압했다. 이에 길 순경은 뒤따라가 발로 흉기를 걷어차고 남성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남성을 제압한 유미근 경감은 “양손으로 칼날을 잡길래 큰일나겠다 싶어 제압을 했다”고 사건 경위를 밝혔고, 길은경 순경은 “칼을 다시 잡을까봐 매뉴얼대로 대처했다”고 밝혔다.
부산 사상경찰서 여경
두 경찰의 대처는 CCTV에 모두 찍혔으며,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침착한 대응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현재 새내기 여경이 보인 대응 태도를 놓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이 직접 제압을 하진 못했으며, 막상 취객 제압은 남성 경찰이 다 했고 여경은 테이저건도 쏘지 않고 뒤따라가 지원 요청만 했다는 비판이 나온 것. 아울러 사건 처리 대부분을 남성이 했지만, 여경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일부 언론 기사들이 “편파적이다”라는 비판도 함께 나왔다.
사건 후 불거진 여경 대응과 관련해 사상경찰서와 학장파출소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경찰서에서 칼을 들고 경찰들을 위협한 40대 남성은 정신병원으로 입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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