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사들이 이태원 참사 찾아보지 말라고 경고한 진짜 이유

  						  
 								 

정신과 전문의들 “이태원 참사 사고 사진, 영상 보지마라”

이태원 참사 사고 영상 사진 보지말라는 정신과 전문의
이태원 참사 환자들 이송하는 의료진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할로윈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재 사망자가 154명으로 집계됐다. 또 처음 밀기 시작한 용의자가 ‘토끼머리띠 남성’이라고 특정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사고 직후 SNS에는 모자이크 되지 않은 사고 당시 영상 및 사망자 사진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됐다. 여러 인터넷 방송은 실시간으로 압사 당시 장면을 노출해 사고 과정을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이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들은 국민들에 ‘집단 트라우마’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정신과 종사자들은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의학회 전국민 향해 긴급 경고 메시지 전해… 심리적 트라우마 방지

이태원 참사 사고 장면에 PTSD 조심
이태원 참사 사고 피해자들 수습하는 구급대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사고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 공유 행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들은 성명을 내고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학회는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회는 혐오 표현 역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이번 참사로 사망한 분들의 유가족과 지인, 다친 분들과 가족, 목격자, 사고대응 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의 큰 충격이 예상돼 대규모 정신 건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 사진, 영상에 심하면 PTSD까지…

이태원 사고 장면 심하면 PTSD까지 온다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

한 정신과 전문의 역시 “사건 사진을 많이 보지 말라”고 전하며 “궁금해도 기사로만 사건을 접해야 한다. 사진으로 여러 차례 접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원래 사진으로 접하는 것은 PTSD 진단 기준이 아니지만 반복해서 계속 사망자의 모습을 보면 PTSD가 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한편 PTSD란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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