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입건된 용산경찰서장 사고 당일 새로 발견된 행적

  						  
 								 

이태원 참사 용산경찰서장 ‘업무상 과실치사상’ 입건

이태원 참사 당일 뒷짐지고 느긋하게 걷는 용산경찰서장 모습 CCTV
이태원 참사 당일 뒷짐지고 걷는 용산경찰서장

7일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10월 29일 밤 서울경찰청 상황관리단 당직이었던 류미진 총경, 용산소방서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또 용산서 정보과 과장과 계장은 참사 당일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경고한 내부 보고서를 참사 뒤 삭제한 혐의(직권남용, 증거인멸)가 추가됐다.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국과수와 합동 감식 진행

이태원 참사 당시 보고서 증거인멸한 용산경찰서
경찰 통제 중인 이태원 참사 현장

또 특수본은 각종 매뉴얼 등 현물 611점과 녹취파일 등 전자정보 6천 521점, 휴대폰 2대 등 총 7천 134점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참사 현장 인근 CCTV 영상 57개와 SNS 영상 등 78개, 제보 영상 22개 등 총 157개 영상에 대해서도 1차 분석을 완료해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지난달 31일 국과수와 함께 진행한 1차 합동 감식으로 확보한 3D 스캐너 계측 결과를 바탕으로 지리 위험도를 분석 중이고 CCTV 영상 자료 등을 토대로 시간대별 군집도 변화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보고 내용 다른 두 개 상황보고서

이태원 참사 특수본 용산서장 참사 사고 당일 행적 포착
이태원 참사 사고 특별수사본부

한편 경찰이 국회에 제출한 두 개의 ‘이태원 압사 참사’ 상황보고서에 적힌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행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가 경찰로부터 제출받은 ‘용산경찰서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사고 당시 조치사랑으로 오후 10시 18분 ‘경찰서장 무전 지시, 가용경력 전원 투입하여 현장 대응 지시’라고 보고했다.

2분 뒤 10시 20분에는 ‘경찰서장, 운집된 인파 분산을 위해 녹사평역~제일기획 도로상 차량 통제 지시 안전사고 예방 지시’라고 기록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마찬가지로 경찰로부터 제출받은 상황보고서에는 10시 20분 ‘경찰서장 현장도착, 운집된 인파 분산을 위해 녹사평역~제일기획 도로상 차량 통제 지시 및 안전사고 예방 지시’라고 적혀 있다.

용산경찰서장 ‘현장 도착’ 보고서 추가 의혹 제기된 상황

뒷짐지고 이태원 사고 당일 잡담하며 뒷짐지고 걷는 전 서장
이태원 참사 당일 느긋하게 뒷짐진 용산서장 뒷모습

이 전 서장이 이 시각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는 표현이 추가된 것이다. 권 의원이 받은 보고서에는 10시 18분 상황은 빠져있다.

또 민주당이 받은 보고서는 작성 기준 일시가 ’10월 30일 낮 12시 23분’으로 표기됐고 30일 오전 10시까지의 상황이 정리돼있다.

국민의힘 권 의원이 확보한 보고서에는 30일 오후 6시 15분까지의 상황이 적혀있어 민주당이 제출받은 자료보다 늦게 작성된 자료로 추측되고 있다.

이를 보고 일각에서는 이 전 서장의 책임 회피를 위해 ‘현장 도착’이라는 문구가 추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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