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경찰 못지 않게 범인을 직접 체포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 여경들. 최근 미국 여경들 사이에서 핑크색 수갑으로 범인을 체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여성 경찰들은 스틸 재질의 보급용 수갑을 대신해 더 가벼운 알루미늄 혹은 CFRP(탄소섬유 강화 중합체) 재질의 사제 수갑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직접 범인 체포해 이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허리춤에 차고 다니는 수갑으로 쓰이는데 최근 유독 ‘핑크색 수갑’을 찬 여경들의 모습이 많이 포착됐다.
실제 미국 전역에서 활동 중인 여경들 중에서 핑크색 수갑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고, 실제 여경의 핑크색 수갑을 차고 연행되는 현행범들의 사진까지 공개되기도 했다.
미국 여경 핑크색 수갑
그렇다면 여경들이 핑크색 수갑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고, 효과적이었다. 미국 경찰들은 평범한 수갑을 사용했을 경우, 범인들이 ‘수치심’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해 수갑의 색깔을 핑크색으로 바꾸기로 했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 범죄자들을 체포할 때 핑크색 수갑을 이용해 더 큰 수치심을 안겨주겠다는 미국 경찰의 판단이었던 것. 그러나 실제 남성 범죄자들이 핑크색 수갑을 찼을 때 수치심을 느꼈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
실효성 논란도 나온다. 수갑의 색깔과 범인 체포가 연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며, 우스갯소리로 “남자는 핑크지” “오히려 범인들이 좋아할듯”이라는 반응까지 나와 핑크색 수갑 정책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