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두산이 범상치 않다. 움찔움찔 거리는 게 조만간 화를 낼 것 같은 모양새다.
이에 각종 SNS나 유튜브에는 백두산 폭발을 대비하는 방법에 대한 영상과 글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화산 폭발시 국민 행동요령은 다음과 같다. 화산재 낙하 전에는 문과 창문, 환기구 등 외기유입이 들어올 만한 틈새를 적신 수건으로 막고 특히 창문은 테이프로 막아야 한다.
또,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 천식 등 환자는 실내에 머무르도록 하고, 가축의 사료나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화산재는 몇 시간동안 계속 내리게 되며 경우에 따라 며칠간 외출을 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생수와 음식물, 방진 마스크와 의약품 및 구급함 등 준비도 필요하다.
외부 활동 시 화산재 낙하가 시작됐을 땐 마스크나 손수건, 옷 등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자동차 안이나 건물 등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콘탠트 렌즈 착용자는 즉시 안경으로 대체해 써야 한다. 부득이하게 자동차로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전조등을 켜고 화산재가 날리지 않도록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
화산재 낙하 후 실외를 청소해야 할 때에는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화산재가 침수되면 단단한 덩어리로 변해 처치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침수된 화산재가 배수구나 하수 등으로 들어가게 되면 막힐 수도 있다.
최근 방송된 JTBC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이상 징후를 보이는 백두산의 폭발을 예고했다.
백두산은 100년을 주기로 크고 작은 분출을 하고 있다. 세계 과학자들에 따르면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은 100%”라며 충격적인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부터 백두산 정상의 나무가 화산가스로 인해 말라가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으며 천지 주변 온천 수온도 80도까지 상승하며 펄펄 끓는 이상 징후가 포착되었다.
또한 지난 2002년부터 2006년 사이 백두산 아래 마그마 활동이 활발해지며 지진 발생 수가 연평균 72건, 2002년 11월에만 243건에 달했다는 점이 꼽힌다. 조사를 수행한 장백산화산관측소연구팀은 화산 활동 안정기에는 한 달 평균 7건이던 지진 발생 수가 이 시기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때문에 휴화산으로 알려져 있던 백두산이 최근들어 활화산으로 재분류됐다. 백두산은 화산 중에서도 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다 산 정상에 큰 규모의 칼데라(천지)가 위치해 있어 마그마 분출 시 물과 만나 어마어마한 분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백두산의 직전 폭발 시기는 1925년이다. 만약 정말 백두산이 100년마다 분출한다면 지금으로부터 약 3년정도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모든 과학자들이 백두산 폭발을 예상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다만 지난 10여년 간 백두산 폭발을 암시할 수 있는 징후는 다소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백두산에서 관측된 지진 횟수는 2017년 10건 미만, 2018년 20여 건이었다. 화산 폭발 위기가 가장 크게 불거졌던 당시에 견주어 3분의 1수준이다. 최근 백두산 화산폭발 이슈 관련 기상청은 “최근 1년 사이 관측 자료에는 백두산이 활화산으로서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현재 백두산의 화산 활동은 조금 안정적인 상태라 볼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질자원연구원 등은 다만 남북과의 정치 사회적 관계에 따라 화산 폭발을 예측할 수 있는 관측 자료 확보가 용이하지 않기에 만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백두산 남북 공동연구 등의 민간 학술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영국과 미국 전문가들이 ‘백두산 북-영-미-중 연구 그룹(MPGG)’을 구성해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국내 연구진은 정치적인 문제로 참여할 수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번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근거 없는 안전불감증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백두산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학술적 연구와 정보가 부족한 탓이라는 설명이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튜브 ‘인생2회차’, JTBC ‘세계 다크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