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사진을 카카오톡 프사로 설정하는 경우는 자신의 연인 혹은 가족이거나, 유명인인 경우가 대다수다. 보통 자신의 직장 동료의 사진을 카톡 프로필로 지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최근 한 신입 여성 직원이 남성 과장의 사진을 카톡 프사로 지정한 뒤 카톡을 보낸 사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한 기업에 재직 중인 남자 과장 A 씨는 같은 회사 신입 여직원 B 씨의 카톡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자신의 사진을 B 씨가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지정해뒀던 것. 눈을 의심하던 A 씨는 이상한 점을 느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B 씨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내 이를 물었다.
A 씨는 B 씨에게 “카톡 프사 왜 나 찍은 사진이에요? 다른 사람들도 볼텐데 뭐하는 거죠?”라고 물었고, 이에 B 씨는 “과장님 멀티 프사에요”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은 자신이 지정한 사람에게 특정 프로필 사진을 노출시키는 기능이다. 보통 직장 사람들에게 자신의 본 프로필을 노출시키길 꺼려하는 사람들이, 직장 사람들을 대상으로 멀티 프사를 지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B 씨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A 씨를 지정해 A 씨의 사진으로 설정한 멀티 프사를 보이게끔 했다.
A 씨는 “이제 입사한 지 6개월된 여직원이 있다. 금요일에 점심 회식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 본인 카톡 프사를 바꿨는데 내 사진이었다”라고 말하며 “황당해서 카톡을 보냈는데 저렇게 답변이 왔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쌍욕을 할 수는 없고 뭐라해야 하는 것인가. 너무 개념이 없는 것 같다. 다같이 밥을 먹고 직원들끼리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 단체 사진에서 내 얼굴만 잘라서 저 여직원이 본인 멀티 프사로 지정하고 나한테 보이게 해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A 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대부분 여직원 B 씨를 질타했다. 누리꾼들은 “너무 소름끼칠 것 같다” “개념이 진짜 없다” “마음에 들면 말을 해야지 저런 소름끼치는 행동이 아니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A 씨가 존잘인가보다” “B가 A 과장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맞는듯”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김주영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