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스스로 ‘안락사’할 것”.. 23살 유명 인플루언서가 이런 결정 내린 이유

유명 유튜버 인스타그램에 밝혀 “올해 말 스스로 안락사 할 것” 이런 결정 내린 이유 (+영상)

‘해리성정체장애’를 앓고 있는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가 올해 말 스스로를 ‘안락사’ 해서 목숨을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성정체장애’는 흔히 다중인격 장애로 알려진 질환이다. 다시 말해 각기 다른 인격이 한 사람 내면에 존재하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사람을 뜻한다.

유튜브 팔로워 25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명을 보유한 프랑스 인기 유튜버 올림프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해 말 스스로를 안락사 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23살 여성인 올림프는 현재 자신이 ‘해리성정체장애’와 ‘ADHD’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평소 밝혀온 바 있다.

“올해 말 스스로 안락사 할 것” 유명 유튜버 인스타그램에 밝혀 이런 결정 내린 이유

영상에서 올림프는 자신의 안에서 끊임없이 세상 밖으로 나오려 하는 다중인격들과 싸우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매일 같이 그들과 싸워야 하는 시간이 자신의 23년 인생에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고백했다.

결국 올림프는 오랜 고민 끝에 올해 2023년 말, 벨기에에 가서 안락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안락사를 합법화 한 나라다. 벨기에는 지난 2014년부터 모든 연령의 사람에게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올림프는 “이것은 내 인생”이라며 “(안락사 결심이) 내가 내려야 했던 가장 어려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회복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다. 하지만 여느 인간과 마찬가지로 한계가 있다. 이 한계는 수년 동안 극한까지 밀려왔다”라고 힘겨운 심정을 전했다.

“올해 말 스스로 안락사” 유명 유튜버가 이런 결정 내린 이유 인스타그램

올림프는 이어 “나는 매우 피곤하고, 내가 내린 해결책이 결코 최선은 아니다. 내 결정으로 지구상의 그 누구도 이 결정을 생각하는 날이 없었으면 한다”라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따라 안락사를 선택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벨기에의 의사들과 안락사 절차를 위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연말이 되면 관련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림프는 “생을 끝내기 전에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남아있다”라며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할 것을 밝혔다. 그는 끝으로 “인생에 있어 나는 즐기는 게 아니라 고통받으며 사는 것 같다”고 안락사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올림프 인스타그램, 유튜브 Le Journal d’Olympe, 유튜브 MBCNEWS,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