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상이 최근 바뀌고 있다. 과거 대기업들이 ‘소통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책임 의식’을 가장 우선적으로 본다고 한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이 채용 시장에 들어서며부터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2023년 1월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의하면 국내 매출액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인재상을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이 중 책임 의식을 제일로 꼽은 기업은 67곳이었고, 그 다음은 도전 정신(66사), 그 다음은 소통 협력(64사) 순이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실시 중인 본 조사에서 책임의식이 1위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첫 조사였던 2008년에는 창의성이 1위였으며, 2013년에 도전정신, 2018년에서는 소통 협력이 기업들이 제일로 치는 인재 덕목이었습니다.
설문을 실시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인재상이 변한 가장 큰 원인으로 Z세대의 취업 시장에 나선 것을 들었습니다. 관계자는 “기업들이 인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Z세대 요구에 맞게 수평적 조직, 공정한 보상, 불합리한 관행 제거 노력을 하면서 Z세대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조직과 업무에 대한 책임 의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인식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라는 여론이 대세입니다. 최근 대기업 임원들 사이에서는 ‘3요 주의보’라는 말이 유행으로 3요 주의보란 상사의 업무 지시에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고 되묻는 젊은 직원들의 반응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군소리 없이 지시를 따르던 기성세대와 확연히 구분되는 새로운 세대 출현에 기업들은 당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기업 인사팀은 신규입사자들의 대응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심지어 일부 대기업 인사팀은 최근 임원 대상 교육에서 ‘3요 의미와 모범 답안’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모 대기업의 관계자는 “예전엔 신입 사원에게 조직에 대해 바라는 바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해야 말을 했는데, 최근 신입 직원들은 자기 생각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다”며 “반면 맡은 책임에 대해서는 그만큼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어 신입 채용에서 그런 부분을 가장 신경 쓴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기업 내부에선 직원들의 책임의식이 적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2020년 진행한 기업 392곳 대상 조사에서 41.6%의 기업이 “Z세대 신입사원이 이전 세대 신입보다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사람인,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