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에 한번..” 오늘자 SNS 레전드 찍은 중소기업 여직원 호소 내용 (+식사)

2023년 February 13일   admin_pok 에디터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여성의 사연.. “여직원들이 점심을 만들어야해요” 고충 털어놔

중소기업 여직원 점심 직접 만드는 회사 에피소드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여성은 자신이 다니고 있는 중소기업에서 여직원들이 직접 점심을 만들어야한다는 고충을 털어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갤러리 ‘중소기업’ 카테고리에 “회사에서 너네보고 점심만들라고 하면 어떡할거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그런 회사 다니는게 나”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연은 이러했다. A씨가 다니고 있는 중소기업에서는 남직원들이 물품이나 정수기 물통같은 무거운 짐을 옮기고, 화장실 청소를 하는 등 몸을 사용하는 일을 도맡아서 한다. 그 대신 여직원들이 맡아야할 일은 따로 있었다. 바로 모든 직원들의 점심을 만들어야 한다. 해당 회사는 여직원의 인원이 총 5명이지만 1명은 서무 담당이라서 재료 구입 및 비품관리, 메뉴선정만 정하기 때문에 나머지 4명이 매일 돌아가면서 한번씩 점심을 만든다고 말했다.

A씨는 “오늘은 내가 당번이었는데 처음으로 후식 계란빵이랑 돈까스를 만들어봤다”면서 “솔직히 이번엔 다른 사람들이 맛있었다고해서 다행인데 나 요리 진짜 요리 못한다. 맛없거나 이상한 재료 나오면 도저히..”라면서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어 “1명이 요리하고 있으면 나머지 여직원들은 요리 물컵이랑 수저, 젓가락 세팅한다”며 “진짜 짜증난다. 차라리 청소하고 싶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또 다른 애피소드도 털어놔

중소기업 여직원 점심 직접 만드는 회사 에피소드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또 다른 게시글을 작성하면서 에피소드 2개를 공개했다.

A씨는 ” 어느 날 소고기 무국을 만드는데 맛을 봤을때 괜찮았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건더기가 가라앉으면서 비주얼도 이상해지고, 막상 먹으니깐 간볼 땐 안그랬는데 별로 맛이 없었다”라며 “과장이 먹더니 싱겁다고 하고 내가 뻘쭘하게 그렇다고하니까 대리가 맛없는거 인정했다고 막 웃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두번째는 아예 내가 여직원중에서 요리 못하는 이미지가 됐다. 내가 점심을 만들 차례가 오면 컵라면 꺼내는 주임도 한명있다”면서 “과장이 장난으로 ‘오늘 당번이야? 오늘은 정성스럽게 부탁해’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나는 ‘제가 아니라고 전 항상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다고.. 진짜 해보려는데 어려워서’ 그렇다니깐 다들 엄청 웃었다”고 털어놨다.

중소기업 여직원 점심 직접 만드는 회사 에피소드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근데 놀릴건 다 놀려놓고 배는 고픈지 다들 잘 먹는다”며 “근데 나는 하루하루 당번날이 올때마다 고비다. 업무 걱정보다 3일이 지나서 점심 만들기 차례가 다가오면 전 날에 벌써 스트레스 받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아예 음식을 태우지.. 그럼 다신 안시킬걸”, “도대체 어떤 회사일까?ㅋㅋ 직종이 뭔데?”, “당장 사직서내고 나와라”, “아니 또 봐도 어이가 없네ㅋㅋ”, “나였으면 욕하면서 하소연 막 할텐데 말하는게 너무 귀엽다”, “뭔가 글에서 성격이 보인다. 엄청 좋을 듯”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전 글들이 큰 반응을 얻자 또 다시 글 올리면서 현재 근황 전해

중소기업 여직원 점심 직접 만들어 먹는 회사 댓글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

A씨의 글들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호응과 반응을 얻으면서 그는 또 다시 게시글을 올렸다.

A씨는 “헐 점심만드는 직원인데 개념글 갔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누리꾼들이 질문한 내용에 대해 답변을 했다. 그는 “귀엽다고 해주고 칭찬해줘서 고마운데 우리 X소 맞다”며 “일하다가 10시 되면 그날 당번인 여직원이 일어나서 주방으로 간다. 거기서 서무가 짜놓은 식단표대로 그날 요리 만들어야 되는데 저번에는 닭죽이어서 난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어나서 죽이란걸 만들어본적이 없는데”라며 “근데 웃긴게 그 상황에 처하니까 맛은 둘째치고 어떻게든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암튼 나는 24살이고 4년제 졸업했다. 고졸 아니다”라며 “근데 엄마한테 이야기하고 이직 알아볼까 이러니까 니가 처음이라 그렇다고 귀하게커서 그런것도 안해본거라 그런다고 이번기회에 좀 해보란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회사에서 신부수업도 해주네ㅋㅋ”, “심지어 레시피까지 정해준대로 만든다고?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마. 어짜피 결혼하면 다 해야할 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지난해 동남원새마을금고에서 이사장과 지점장 등이 지위상 우위를 악용해 여직원에게 밥 짓기를 강요하고 남녀 간 피복비 지급액을 차별하는 등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