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접고..” 실시간 11번가 핫딜게 초대형 대참사 (+소비자 반응)

2023년 February 15일   admin_pok 에디터

11번가, 핫딜 ROCCAT 제품 대량 취소사태

11번가, 핫딜 ROCCAT 제품 대량 취소사태
11번가

11번가에서 게이밍 장비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대량 취소 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번가에 정가 최소 2만원대에서 최대 6만원대의 ROCCAT 게이밍 장비가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가 됐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을 빠르게 구매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판매자의 가격 기입 실수로 구매가 전부 취소됐다.

해당 상품의 판매글에 Q&A를 남긴 한 소비자는 “많은 사람들이 ROCCAT에 관심 갖게 할 목적인거였나”라며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으로 돌아설 것 같다”고 말했다.

11번가, 핫딜 ROCCAT 취소 판매자 측 입장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판매자는 해당 소비자의 Q&A 글에 답변으로 해명했다. 그는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판매가격이 잘못 기입되는 현상이 발생됐다”며 “11번가 측에 신고해 일괄 취소처리했다. 불편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바로 담당MD가 내용 접수하고 면밀하게 검토했으며, 판매자의 고의가 아닌 단순 실수로 확인됐다”며 “판매자 측에서 마무리 될때까지 고객민원에 각별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의도적인 바이럴 마케팅’ 비판

11번가, 핫딜 ROCCAT 취소 바이럴마케팅 의혹
11번가 ROCCAT

한편 당시 핫딜이 올라와 대량으로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각종 커뮤니티에 11번가에 ‘의도적인 바이럴 마케팅이다’, ‘가격으로 장난질하는 판매자들 판매정지 당해야 한다’ 등의 비판글을 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ROCCAT 취소사태가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내용을 분석해서 올려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작성자는 “며칠 전 다른 판매 사이트에서 ROCCAT 버스트 코어 할인한다고 글 올라오던데 작성자 네이버 아이디가 “nic”로 시작한다”며 “해당 네이버 스토어 판매자가 ㄴㅋㅁㅅ(nic_xxx)인 걸 봤을 때 우연의 일치라기엔 이상하더라. 저때도 바이럴 마케팅 냄새가 났는데 그냥 넘어갔다”라고 전했다.

11번가, 핫딜 ROCCAT 취소 바이럴마케팅 의혹글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그런데 이번 콘 에어 할인 판매점도 이름이 동일하다. 직원분이 실수로 가격을 잘못 올렸을 가능성도 물론 있지만 실시간으로 가격 조정하면서 팔았다가 단체 취소한거 보면 글쎄다 싶다”며 “가격 내려서 어그로 끌고 취소하면 홍보효과 볼 건 다 보고 판매자 쪽에선 실수였다고 그냥 넘어가지는 일이라서 저렇게 한 건가 싶기도 하다”고 의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베스트 올릴려고 저런 짓 한거구나. 저런건 11번가에서 제재해야지”, “여기 유통사 바뀌고 개판이네 실적내려고 꼼수부리나”, “이제 저 브랜드는 항상 꼬리표처럼 이미지 박힐거다. 11번가도 저런거 패널티 안주면 이미지 나빠질 것 같다”, “진짜 괘씸하다”, “앞으로 여기 제품은 거른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똑같은 사례 빈번해

지마켓 쓱닷컴 네이버스토어 이커머스 업체 제품 취소
뉴스1

이같은 취소 사태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에서도 빈번히 발생한다. 이커머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핫딜 상품’을 쏟아내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상품을 구매했다가 취소 통보를 받는 사례가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티몬에서 아이팜 애플미끄럼틀 구매자들의 주문이 모두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추석을 맞아 이날 오전 2만8080원에 판매했는데, 판매자 측이 가격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를 전체 취소한 것이다. 그 뒤로 해당 상품은 4만5590원에 판매됐다.

또 쓱닷컴에서는 물량이 부족해 구매하기가 어려운 스토케 트립트랩체어를 판매했지만 결국 재고 문제로 취소됐다. 트립트랩 체어는 인기가 높은 제품으로 중고시장에서도 웃돈을 내고 구입할 정도다. 정가는 36만5000원이지만 스마일클럽과 SSG 신용카드 등을 적용하면 33만5800원에 구매가 가능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품절된 바 있다.

네이버스토어에서는 정가 4만원인 아소방 오브드 아기 엉덩이클렌저가 3900원에 판매됐지만 쿠폰 셋팅 실수를 이유로 모두 취소됐다. 아소방은 담당 직원의 실수가 있었다며 구매자들에게 취소 신청을 요청했다.

이에 한 구매자는 “담당자의 실수가 의도일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핫딜을 통해 회원수를 늘리려는 마케팅이 아닌지 의심된다.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시간과 비용을 썼는데 사과문자 하나로 끝이 나는게 너무 허무하다”고 지적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 11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