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제주 6대 연속 충돌 경찰차 뺑소니 여자, 차량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물건

2023년 March 3일   admin_pok 에디터

제주서 6대 연속 충돌에 경찰차를 박고 도주한 20대 여성

제주서 6대 연속 충돌에 경찰차를 박고 도주한 20대 여성
연합뉴스

제주도에서 세단 승용차를 운전하던 20대 여성이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여섯 대의 차량을 연속으로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특히 해당 차량을 멈추기 위해 중장비까지 동원했다.

지난달 28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11시쯤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 도로에서 흰색 차량이 경적을 계속 울리며 난폭 운전을 하고 있다며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운전하고 있는 흰색 차량 추적에 나섰다.

제주서 6대 연속 충돌 20대 여성 인명피해 체포
YouTube ‘채널A 뉴스’

당시 차량 운전자인 20대 여성 A씨는 경찰의 정지 명령에 요구에도 불응하며 도주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차와 승용차, 시내버스, 포크레인까지 총 6대에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도주를 시도했고 경찰차와 포크레인, 화물차까지 나서면서주변 퇴로가 막히자 그제서야 차량을 멈춰 세웠다. 이후 A씨는 자동차 문을 걸어 잠그며 버텼고, 경찰은 운전석 유리창을 깬 후 문을 열어 체포했다.

이 사고로 인해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명과 60대 여성 등 3명이 다쳤지만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가 도주한 방향은 보행자 통행이 많은 지역으로 경찰과 시민의 빠른 공조가 없었다면 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음주 및 마약류 반응 조사 음성.. 차량 안에서 식욕억제제 성분의 약물 발견

제주서 6대 연속 충돌 여성 식욕억제제 복용 마약 음주운전
YouTube ‘채널A 뉴스’

한편 경찰은 A씨를 도주치상 및 위험 운전 치상,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를 통해 A씨는 음주 및 마약류 반응 조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이 포함된 식욕억제제 성분의 약물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7가지의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약을 먹지 않으면 폭식 등 금단 증상이 나타나 계속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복용하던 식욕억제제 성분의 약물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보다 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 A씨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 병원에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온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식욕억제제 과다 복용 여부와 함께 약에 포함된 성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람이 9000알 처방받은 사례도 있어, 식욕억제제 남용 심각한 수준

식욕억제제 남용 심각한 수준 처방 및 사용 주의
뉴스1

식욕억제제는 식사 요법이나 운동 요법이 통하지 않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들만 처방받을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식욕억제제를 4주까지만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의사 진단에 따르더라도 최대 3개월을 넘기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또 다른 식욕억제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하는 일이다.

다만 이러한 기준에도 2021년 한 해 동안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12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인당 평균 4.6건을 처방받아 191알씩 받아 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 사람이 9000알을 처방받은 사례도 존재해 남용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의존성이 생긴 환자들은 가족 명의로 대리 처방을 받거나, 인터넷 등 불법적인 경로로 약물을 구입하는 일도 증가하고 있다.

식욕억제제는 마약성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처방과 사용에 주의를 다해야 한다. 1년 동안 10년 치 양이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뇌를 흥분시켜 과다 복용하면 환청이나 망상, 불면증과 공황 증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마약류 오남용 의료기관이 마약류 취급을 못 하도록 하는 기준이 만들어졌지만, 실제로 취급 금지 조치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에서는 마약류 의약품 처방 시 의사나 약사가 투약 내역을 의무적으로 조회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의 중에 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뉴스1,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