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장을 다녀왔다는 국내 유튜버 영상이 각종 SNS 및 커뮤니티에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7일 유튜버 ‘새니 SENI’는 자신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장을 다녀온 영상을 브이로그로 촬영해 업로드했다. 이 유튜버가 찍은 영상을 보면 어느 한 호텔 앞 거리에 펜타닐 중독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 앉아 있다.
특히 이들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허리가 구부러져 경직된 사람들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더욱 문제는 거리 곳곳마다 노상방뇨로 인해 소변 웅덩이까지 생겨난 걸 볼 수 있다.
이 유튜버는 “호텔 근처에 즐비한 노숙자+마약하는 사람들이 있어 어떻게 지나가야할 지 모르겠다”면서 “거리에는 지린내가 너무 심하고 한국으로 치면 명동역 한복판에 100명 가량이 넘는 사람들이 길에 소변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온 거리에 대마와 소변냄새로 디퓨저를 해놓은 수준이다. 바닥에 보이는 물웅덩이? 같은 게 전부 소변이다. 거의 지뢰밟기 수준으로 걸어 다녔다”며 “몸을 못 가누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눈 마주치기도 무서웠다.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뛰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 일부 도시에서 펜타닐에 중독돼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이른바 ‘마약 좀비’들이 길거리 곳곳을 점령하고 있다는 목격담도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소식은 국내 각종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에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켄싱턴과 샌프란시스코 등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에는 펜타닐에 중독된 사람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리거나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누리꾼이 올린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차도에 누워있다가 행인이 깨워 겨우 몸을 일으킨다. 휘청거리며 일어난 해당 남성은 근처 주차된 자동차에 지탱해 서있는가 싶더니 그대로 자동차 둘레를 따라 몸이 기울다 바닥에 넘어진다. 이 밖에도 주유를 하던 여성이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거나, 킥보드를 타고 가던 남성이 그대로 몸이 꼬부라져 멈춰선 모습도 담겼다.
펜타닐은 말기 암환자나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 수술을 받은 환자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다. 중독성과 환각 효과가 헤로인의 100배 정도다. 특히 다른 마약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마약 중독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며, 의료비가 비싼 미국에서 저소득층이 진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펜타닐에 의존하다 중독되는 경우도 많다.
미국에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미국인은 약 10만 7000명에 달한다. 이 중 펜타닐로 인한 비중은 무려 3분의 2를 차지한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는 노숙자들이 마약과 배변, 소변 등을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저지르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치우는 ‘poop patrol’이라는 신종 직업도 생겨났다. 이를 우리나라 말로 해석하면 ‘배변 경찰’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개나 고양이의 배변이 아닌 사람의 배변을 치우는 사람들로,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8억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직접 고용했다. 생소한 직업인데다가 남의 배변을 치우는 일이기 때문에 그만큼 연봉도 높다고 전해졌다. 우리나라 돈으로 18년도 기준 연소득 1억 이상이다.
또한 이밖에도 ‘Poop Map’이라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내에 노숙자들이 길거리에 배변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으면 지도에 표시해 놓고 일반인들은 해당 지역을 피해서 이동을 할 수 있고, ‘배변 경찰’들이 출동해 이를 치우는 방식이다.
이를 본 국내 누리꾼들은 경악했다. 이들은 “21세기에 이게 사실이야?”, “볼 일을 보고 제대로 닦기는 하는걸까”, “샌프란시스코는 절대 가면 안되겠다”, “저게 만약 우리 동네였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YouTube ‘새니 SENI’,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