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여자가 아빠가 남긴 빚 19억 갚으려고 매일같이 한다는 일 (+사진)

2023년 March 9일   admin_pok 에디터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 대신 ‘빚 19억’ 떠맡게 된 여성 근황 공개

뇌경색 아버지 빚 19억 소정 노가다
YouTube ‘아씨’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 대신 19억이라는 빚을 떠맡게 된 한 여성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 ‘아씨’에는 ‘빚 19억 갚기위해 노가다 하는 34살 여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 속에 주인공인 소정 씨는 19억이라는 빚을 갚기 위해 목수, 타일, 설비, 미장, 도배, 페인트, 바닥시공 등 남자들도 쉽지 않은 현장직 일을 하며 인테리어 사업에 난생 처음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소정 씨에 말에 따르면 몇 년 전 그녀의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직업전문학교가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에 가세는 점점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19억의 큰 빚이 쌓이게 되었고 집안의 장녀인 소정 씨는 가장이 되어 직업전문학교 운영을 도맡아 하게 됐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학교 운영은 쉽지 않았고 이를 지켜만볼 수 없던 그녀는 새로운 인생 프로젝트로 1년 안에 ‘모든 인테리어 배우기’ 2년 안에는 ‘멋진 인테리어 대표되기’를 잡았다.

뇌경색 아버지 빚 19억 소정 인테리어 사업 도전
YouTube ‘아씨’
뇌경색 아버지 빚 19억 소정 인테리어 대표 도배 일
YouTube ‘아씨’

인테리어 대표를 꿈꾸는 이유는 현재 운영하는 직업전문학교의 수료생들이 건축도장, 타일, 도배, 방수, 철거 등 각종 실내 건축 시공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이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이 직업전문학교에 있기 때문에 인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고, 자신도 모든 작업들을 직접 해볼 수 있기에 인테리어 쪽으로 간다면 무조건 성공할거란 확신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당장 경주직업전문학교의 적자를 메꿔야 했고 당장의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그래서 소정 씨는 빠르게 일을 구해야 했었고 막상 인테리어 일을 해보려니 어떤일부터 해야 하는지 막막함 속에 먼저 도배부터 시작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소정 씨는 새벽부터 일어나 도배에 필요한 자재 구입 및 세팅을 시작했고 쉽지만은 않은 첫 도배 일을 시작했다. 소정 씨는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첫 현장은 베테랑 팀원분들과 함께해서 매우 순한 맛이었다”라며 “두번째 계획은 반경 10km 내에서 내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작업을 해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응원의 메시지 이어지며, 해당 조회수 250만 명 기록… 주작 아니냐는 댓글도 보여

뇌경색 아버지 빚 19억 소정 유튜브 조회수 좋아요 수
YouTube ‘아씨’

해당 영상은 지난 5일 업로드되어 약 4일 만에 좋아요 수 32만, 조회수 25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의 메시지가 봇물터지듯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당찬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절박할 때 강한힘이 생긴다고 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응원합니다!”, “저도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데 전문적으로 하시는 여성분들 볼때면 멋져 보인다”, “나도 현장일 하는 사람인데 쉽지는 않겠지만 마음가짐에 이겨낼 수 있을겁니다. 화이팅”, “저도 올해 3억 빚 다 갚고 이제 다시 시작이네요. 19억이랑 비교는 안되지만 반드시 해낼겁니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뇌경색 아버지 빚 19억 소정 유튜브 댓글 반응 주작의심
YouTube ‘아씨’

반면 소정 씨의 사연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주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빚이 어떻게하면 19억이 생기지?”, “주작 아니야?”, “감성팔이해서 조회수 올리려는거 아니야?”, “파산신청은 왜 안하는거야?” 등의 부정적인 댓글들이 눈에 띄었다.

이 같은 주작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을 향해 말도 안되는 억측은 삼가해달라는 대댓글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소정씨도 댓글을 통해 “댓글 읽는 도중 파산신청을 왜 안 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어서 말씀드린다”며 “현재 빚이 담보로 하고 있어서 파산 신청 시 부모님과 살고있는 집까지 없어지기 때문에 매달 은행에 돈을 갚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KBS ‘인간극장’에도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물샘 자극해

KBS 1TV '인간극장' 소정 씨 아버지 뇌경색
KBS 1TV ‘인간극장’

한편 소정 씨의 사연은 지난해 8월 KBS 1TV ‘인간극장’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당시 인간극장에서는 2020년 1월, 새해 벽두에 아버지 박성환(62) 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졌지만, 하필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운 사이에 벌어졌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쳐 1년을 꼬박 누워만 계셨다고 전했다. 이후 조금씩 회복이 진전되어 이젠 혼자서 식사도 하고 누군가 부축을 하면 조금씩 거동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때는 예쁜 카페를 차릴 궁리도 하고 화려한 쇼호스트의 삶을 꿈구며 서울에 올라가 잠시 준비를 하기도 했던 소정 씨는 예기치 않게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학교를 지키기 위해 인생의 향로를 정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KBS 1TV '인간극장' 소정 씨 아버지 뇌경색 소개
KBS 1TV ‘인간극장’

소정 씨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 어깨너머로 보고 자라서 그런지 적성에도 맞고 누군가의 구직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도 느낀다”고 전했다.

특히 인간극장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소정 씨는 도배를 배우고, 방수와 도장기능사 자격증도 준비했다. 또 일반인들에게 국가기술자격증에 관해 알리기 위해 틈틈이 인터넷 동영상도 제작해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YouTube ‘아씨’, KBS ‘인간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