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앞 오토바이 발로 끌며 3km 진로 방해” 범행 이유 알려지자 비난 폭발한 이유 (영상)

2023년 March 29일   admin_pok 에디터

“경적 울려서 화났다” 오토바이 타고 보복 운전 20대 검거된 이유 황당

"경적 울려서 화났다" 오토바이 타고 보복 운전 20대 검거된 이유 황당
차량 앞을 가로막은 A씨

단순히 자신에게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뒤에 있던 승용차의 진로를 방해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구속됐다.

27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3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14일 오전 0시52분께 부산 동래구 만덕2터널에서 뒤에 있던 승용차가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차량 앞에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방식으로 보복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보복운전은 약 3km 구간에서 10분 정도 이어졌다.

"경적 울려서 화났다" 오토바이 타고 보복 운전 20대 검거된 이유 황당
차량 앞을 가로막고 터널 내내 오토바이를 발로 굴린 A씨

28일 KBS가 공개한 블랙박스와 도로 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주행 중 갑자기 속도를 줄였고, 이에 뒤에 있던 차량이 ‘빵’ 하고 경적을 한 번 울렸다.

잠시 뒤 진입한 터널 안에서 A씨는 승용차를 가로막았다. 차선 변경이 불가능한 터널에서 A씨는 땅에 발을 디디며 걷다시피 주행했다.

A씨 때문에 길이 막히자 터널은 다른 차량들의 경적 소리로 가득했지만 A씨는 아랑곳 않고 터널 안 1.7km 내내 발을 구르며 이동했다.

"경적 울려서 화났다" 오토바이 타고 보복 운전 20대 검거된 이유 황당
운전으로 차량 앞을 계속 가로막는 A씨

이윽고 터널 끝에 다다랐고 승용차가 차선을 옮에디터 이번에는 지그재그 운전으로 길을 막았다. A씨는 승용차가 차선을 옮길 때마다 계속 같이 옮기며 급정거를 하고 진로를 방해했다.

당시 오토바이는 번호판도 달지 않았던 상태였지만 경찰은 A씨의 이동 동선을 추적, 인근 CCTV 70여 개를 분석해 두 달여 만에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운전 등으로 집행유예 상태인 데다 무면허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뒤따르던 승용차의 경적 소리를 듣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로 넘겼다.

A씨의 위험한 보복운전 현장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위 영상을 참고하자.

<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유튜브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