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산이 당장 올해 폭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만약 실제로 후지산에서 대규모 분화가 일어날 경우 단 3시간 만에 도쿄 일대는 마비 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9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시즈오카와 야마나시, 가나가와 3현이 참여하는 ‘후지산 화산방재 대책 협의회’가 발표한 후지산 분화 대피계획 보고서를 보도했다.
29일 후지산 화산방재 대책 협의회는 후지산 분화 관련 최신 연구를 반영해 새로운 대피계획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산이 분화할 경우, 화산에서 흘러내리는 용암은 24시간 이내에 시민들이 사는 공간에 도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협의회는 피해 예상 지역 주민들에게 걸어서 해당 지역을 벗어날 것을 권고했다.
도보 피난은 차량으로 인해 도로가 막혀 시간이 지체되는 걸 막기 위한 결정이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시내에서 용암이 흐르는 속도는 사람이 걷는 정도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협의회는 화산재가 떨어질 경우 실내에 머물 것을 권장하며, 실내 대피를 위해 일주일 분량의 식량과 마스크, 헬멧 등을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후지산이 실제로 분화한다면 용암과 가스 폭발 잔여물 등으로 사람이 다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 1707년 ‘호에이 분화’와 같은 규모의 폭발이 발생한다고 가정했을 때, 분화 후 3시간이면 도쿄 도심에 화산재가 쌓여 도시 전체가 마비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또 이때 발생하는 화산재 양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재해 폐기물의 약 10배 정도라고 판단되는 수준이다.
특히 도쿄 23구 일부에는 하루에 3cm, 이틀에 10cm 이상의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도쿄와 치바현에서는 열차 운행도 중지되고 전기와 수도 공급도 차단된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후지산 연구의 거점인 야마나시현 후지산 과학 연구소의 혼다 료 선임 연구원은 “후지산은 정기적으로 분화해온 것은 아니지만, 평균 30년에 1번 분화해왔다. 그런데 1707년을 마지막으로 300년간 쉬고 있다. 오히려 언제 폭발해도 이상할 게 없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 기상청의 후지산 관측 결과 지하 마그마 활동과 관련해 발생하는 심부 저주파 지진이 2021년 88회에서 2022년에는 140회로 60%가량이 늘어났다.
후지산은 해발 3,776m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휴화산인 백두산과 달리 활화산으로 분류되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산으로 취급받고 있다.
후지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생생하게 보고 싶다면 위 영상을 참고하자.
김필환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NHK,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