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예쁘다는 이유로 시급 올려달라고한 여성 PC방 알바생 (+댓글)

여성 PC방 알바생, 얼굴 예쁘다는 이유로 시급 올려달라고해

한 여성 PC방 알바생이 자신의 얼굴이 예쁘다는 이유로 시급을 올려달라고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얼굴값으로 알바비 올려달라는 처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퍼온 해당 글의 글쓴이 A씨는 ‘야 알바 시급 올려달라고 한 게 잘못임?’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했다.

A씨는 “나 피시방 알바하는데 세달인가 됐거든. 근데 피시방은 원래 여자 얼굴보고 뽑잖아. 내가 그래서 얼굴로 뽑혀서 하고 있어”라며 “솔직히 꿀알바긴 한데 내가 매출에 영향 많이 주는 것 같아서 시급 올려달라고 했어. 근데 사장님이 돈 밝힌다고 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내가 그만두겠다고 하니까 돈은 못 올려주는데 계속 나오라고 설득하는 중”이라며 “참고로 거기서 음식 만들거나 화장실 청소같이 좀 궂은 일 하는 남자 알바생이랑 나랑 똑같이 받거든. 근데 걔는 대체가 가능하지만 난 아니잖아”라며 자신이 시급을 더 받아야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난 충분히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함. 내가 무리한 생각하는거야?”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의 반응 “네가 화장실 청소해라”

여성 PC방 알바생의 글을 본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넌 그냥 앉아있기만 하는거니. 사장님이 불쌍하다”라고 남에디터 A씨는 “앉아서 공부하다가 손님이 기계 쓰는 거 알려달라고 하면 알려주고 음식 서빙도 내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누리꾼은 “그럼 네가 화장실 청소한다고 말하고 일을 바꿔봐라”라고 말하자 A씨는 “최저(시급) 받으면서 화장실청소를 왜 하고 있어”라고 반박했다.

이에 누리꾼은 “그럼 그 사람들이 시급을 더 받아야지 네가 왜 더 받아”라고 지적하자 A씨는 “내가 써논 거 안 보여? 나는 얼굴 쓰는 게 일하는거잖아. 걔는 아무나 써도 화장실청소랑 요리 다 가능한데 나는 얼굴을 아무나 쓰지 못하니까 더 받아야된다고”라며 분노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난 피시방 알바가 누구든 신경 안쓰는데 이해가 안간다”, “근데 진짜 피시방도 여자 알바생 얼굴 보러 가는 사람이 있어?”, “차라리 다른 여자 알바생을 구해라”, “말투랑 말하는것만 봐도 사장님이 불쌍하다”, “논리가 이게 맞는건가?”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에 A씨가 정당한 요구를 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들은 “저 여자 알바생 때문에 매출이 많이 올랐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요구다”, “예뻐서 매출 오른거면 급여 올려줘야지”, “그만둘려고 하는거 사장이 잡은거 보면 얼굴이든 능력이든 있는거 아닌가?”, “충분히 요구할만하지. 피시방, 카페 알바생이 예쁘면 얼굴보려고 한두번씩 더 가는거 팩트인데”, “자기 몸값 잘올리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 ‘알바생 외모가 매출 영향 준다 VS 안준다’ 두고 논쟁 벌어지기도

최근 사회적으로 꾸밈 노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근무현장에서 외모 관련 지시나 제재를 겪는 20~30대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원인으로 꼽았다.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알바생 3744명을 대상으로 ‘꾸밈 노동’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알바 근무 중 외모에 대한 품평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55.8%의 알바생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알바생 외모가 매출에 영향을 준다 vs 안준다’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확실히 알바생 외모가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잘생기고 예쁜 알바생이 일하던 가게에 매출이 오르는 경우를 많이 봤다. 고객 컴플레인도 덜 들어온다고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네 카페에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예쁜 알바생이 들어오고나서부터 항상 사람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알바생 외모가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은 “예쁘고 잘생긴 알바생이 있다고 매출에 딱히 영향이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음식이 맛있거나 시설 및 서비스가 좋아야 손님이 많다”라고 말했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