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내 자동 판매기, 자판기에서 야생 곰고기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는 최근 일본 북구 아키타현 센보쿠역 근처에 ‘야생 곰고기 자판기’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아키타현 음식업체 ‘소바 고로’는 지역 내부의 고기 수요를 조사하는 시장 조사 끝에 곰 요리를 자판기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해당 업체가 판매하는 곰 고기 자판기에서 야생 곰고기 약 250g을 구매하려면 2200엔(약 2만1700 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하다.
업체는 야생 곰고기 판매 자판기를 설치한 이후 지역 주민들은 물론 멀리 떨어진 도쿄 지역에서도 곰고기 배달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자판기를 통해 판매되는 야생 곰 고기가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일본 북부이며, 북부 이외 일부 지역에서도 폭넓게 즐기는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곰 고기를 먹어본 사람의 평에 따르면, 곰 고기는 기본적으로 사슴 고기와 맛이 비슷하며 약간 누린내가 나는 편이라고 한다. 이 누린내 때문에 곰 고기 요리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에 일본에서 곰 고기를 구하기가 어려웠던 것은 아니다. 곰 고기는 자판기 판매 이전에도 일본 각지에 통조림 캔 형태와 즉석 카레 형태로 많이 판매됐으며, 이는 찌개 요리에도 활용되고는 한다.
현지에서 판매 중인 야생 곰 고기는 매년 정해진 기간에 일정 개체 수만 사냥하도록 허가받은 현지 사냥꾼들이 인근 산속에서 포획한 고기를 도축 가공해서 사용한다.
이는 곰 개수가 지나치게 늘어나 인근 민가에 피해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함으로, 행여나 귀여운 아기곰이 희생당할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 현지 업체 소바 고로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곰 고기는 육질이 부드럽다”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김필환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유튜브 육식맨 YOOXICMAN, 픽사베이,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