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내를 시속 152km로 질주했다는 ‘초고속 다마스’의 진실 (영상)

2023년 April 10일   admin_pok 에디터

전남 여수 시내 시속 152km로 질주했다는 ‘초고속 다마스’의 진실 (사진)

전남 여수 시내 시속 152km로 질주했다는 '초고속 다마스'의 진실 (사진)
여수 경찰에 의해 면허정지 받은 다마스 차주

여수 경찰이 아무 죄도 없는 다마스 운전자가 시속 152km의 ‘초과속’을 했다며 면허 정지 처분을 내린 일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10일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마스 속도위반 레전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해 6월 MBC에서 방영된 뉴스를 캡처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여수 경찰, 다마스가 152km 초과속 했다며 면허 정지

전남 여수 시내 시속 152km로 질주했다는 '초고속 다마스'의 진실 (사진)
억울함을 호소하는 다마스 차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 경찰은 12년된 다마스가 시속 152km의 초과속 운전을 했다며 면허 정치 처분을 내렸다.

운전자는 자신이 그렇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여수 경찰은 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고, MBC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단속 카메라 오류인 것 같다고 해명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전남 여수에서 배달업에 종사하는 조승욱씨는 규정 속도를 시속 100km초과한 ‘초과속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다마스 최대 시속은 140km… 불가능한 수치

전남 여수 시내 시속 152km로 질주했다는 '초고속 다마스'의 진실 (사진)
절대 해당 속도로 달릴 수 없는 다마스

2021년 12월 오후 3시쯤 조씨의 차량이 여수 쌍봉사거리의 고정식 단속카메라를 시속 152km로 통과했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조씨의 차량은 엔진과 차체가 가볍고 약해 소상공인들이 가까운 거리의 물건을 옮길때 사용하는 2010년식 ‘다마스’였다.

다마스의 최대 속도 계기판은 140km까지였기 때문에, 시속 152km는 사실상 나오기 불가능한 수치였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단속카메라 측정 수치를 근거로 조씨에게 초과속 혐의로 ‘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다마스 아무리 엑셀 밟아도 시속 100km 넘지 않아

전남 여수 시내 시속 152km로 질주했다는 '초고속 다마스'의 진실 (사진)
뒤늦게 잘못 인정한 경찰

MBC 취재 결과 다마스는 시속 152km는 커녕 아무리 밟아봐도 시속 100km를 넘기기 힘든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단속카메라 측정이 잘못될 가능성은 없다며,
검찰 단계에서 억울함을 해명하라고 말하더니, 본격적으로 취재가 시작되자 단속카메라의 측정치가 잘못된 것 같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다마스와 앞차 사이의 간격이 좁아 측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말이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광주와 대구의 무인단속 카메라 수치가 80%가까운 큰 오차율을 보인 적도 있어 무인단속 카메라는 종종 오류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해당 측정 오류가 기기 자체의 문제인지 일반적인 문제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이야기를 좀 더 생생하게 보고 싶다면 위 영상을 참고하자.

김필환 에디터 ⓒ지식의 정석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유튜브 광주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