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강릉 산불 소방관도 보자마자 오열했다는 심각한 현장 상황 (+사진)

2023년 April 11일   admin_pok 에디터

실시간 강릉 산불 주민 91명 대피, 주택 4동 펜션 1동 불타버렸다

실시간 강릉 산불 주민 91명 대피, 주택 4동 펜션 1동 불타버렸다
불길에 휩싸인 건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민가로 확산하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최고 수위의 대응에 나섰다.

소방청은 11일 오전 9시43분 강릉 산불과 관련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동원령 3단계는 최고 발령 단계다.

강릉 난곡동 산불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발생했다. 이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불이 난 지점 인근 민가 10여채 중 현재 4채로 불길이 옮겨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강릉 산불 주민 91명 대피, 주택 4동 펜션 1동 불타버렸다
건물로 점점 옮겨붙는 불길

이에 강릉시는 인근 지역인 경포동 10‧11‧13‧15‧17통 주민들에게 강릉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 산불 영향구역은 산림 약 99ha로 산림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산불로 인한 시설피해는 주택 4동, 펜션 1동으로 총 5동이 소실됐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 인근 마을 주민 91명이 인근 경포동 주민센터와 강릉 아이스아레나로 대피한 상태다.

산림‧소방당국은 산불 현장에 공무원 162명, 특수진화대 47명, 소방 95명 등 진화 인력 345명과 진화차 12대, 소방차 29대 등 장비 46대를 투입해 강풍 속에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시간 강릉 산불 주민 91명 대피, 주택 4동 펜션 1동 불타버렸다
불길을 피해 대피한 주민들

현장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9m의 강풍이 불어 헬기 투입 자체가 불가능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의 산불진화헬기 1대도 강풍 탓에 대기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과 강릉시에 따르면 이번 산불과 관련 “소나무가 넘어지면서 전기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번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시 관계자는 “불이 난 지점에는 골짜기도 많고, 강풍이 불어 헬기도 뜨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며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이 난 강릉지역은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동시 발효 중이다.

<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스1, 연합뉴스, 유튜브 JTBC News